하태경 의원에 ‘협박 소포’…중국 선양서 발송

입력 2013.10.07 (21:14) 수정 2013.10.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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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전문가로 북한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온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이 최근 테러를 암시하는 협박 소포를 받았습니다.

중국 선양이 발신지로 돼 있는 이 소포에 대해 경찰과 국정원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사무실에 중국 선양에서 발송된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소포 안에는 해골 가면과 찢어진 셔츠가 있었는데, 셔츠에는 빨간 글씨로 '끝을 보자, 대가를 치를 것이다' 등 섬뜩한 내용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문 감식을 위해 소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습니다.

<인터뷰> 류영택(부산기장경찰서 수사과장) :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협박소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포에서 지문이 발견되더라도 발송지가 중국 선양이라는 점 때문에 경찰이 소포를 보낸 사람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하태경 의원은 사상 전향을 한 뒤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지내다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하 의원은 이후 북한 인권법 제정과 탈북자 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태경(새누리당 국회의원) : "(순간적으로)북한이랑 연결될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은 왔는데, 섣부르게 얘기하면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중한 입장이고..."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는 등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무얼 암시하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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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의원에 ‘협박 소포’…중국 선양서 발송
    • 입력 2013-10-07 21:14:24
    • 수정2013-10-07 22: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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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전문가로 북한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온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이 최근 테러를 암시하는 협박 소포를 받았습니다.

중국 선양이 발신지로 돼 있는 이 소포에 대해 경찰과 국정원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사무실에 중국 선양에서 발송된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소포 안에는 해골 가면과 찢어진 셔츠가 있었는데, 셔츠에는 빨간 글씨로 '끝을 보자, 대가를 치를 것이다' 등 섬뜩한 내용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문 감식을 위해 소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습니다.

<인터뷰> 류영택(부산기장경찰서 수사과장) :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협박소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포에서 지문이 발견되더라도 발송지가 중국 선양이라는 점 때문에 경찰이 소포를 보낸 사람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하태경 의원은 사상 전향을 한 뒤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지내다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하 의원은 이후 북한 인권법 제정과 탈북자 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태경(새누리당 국회의원) : "(순간적으로)북한이랑 연결될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은 왔는데, 섣부르게 얘기하면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중한 입장이고..."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는 등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무얼 암시하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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