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방송’ 대가 8억 원 챙긴 외주제작사 덜미

입력 2013.10.10 (21:08) 수정 2013.10.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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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이블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에 출연 시켜준다며 식당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외주제작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식으로 챙긴 돈이 8억 원이 넘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에서 두달 전까지 방영했던 맛집 소개 프로그램입니다.

리포터가 음식을 소개하고 손님들이 맛있다고 칭찬하는 내용이 대부분,

<녹취> "너무 맛있어요. 얇은데도 식감이 좋아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제작사는 설문조사 결과 맛집으로 선정됐다며 식당에 접근했습니다.

방송출연을 제안한 뒤 업주에게는 모교에 도서를 기부한다며 200만원 정도씩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받은 돈의 10%정도만 도서 기부에 썼습니다.

<녹취> 피해업체 주인 : "나중에 알고보니까 책도 뭐 완전 폐기처분 되기 전 거였, 이런 걸 보내줬나봐요. 그래가지고 너무 황당했죠. 사기 당했다."

이 외주제작사는 이런 수법으로 1년 여동안 5백 곳에 이르는 식당으로부터 모두 8억 7천여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케이블 방송로부터는 제작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송출료라는 명목으로 방송사에 돈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식당업주들이 제작비를 고스란히 부담한 셈입니다.

<인터뷰> 조영민(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수사팀장) : "외주제작사가 먼저 방송사의 제작비 지원없이 계약을 진행을 시켰고 이러한 경우에 그 제작에 소요되는 경비라든가 피해금은 업체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은 모 외주제작사 대표 김 모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케이블 방송사 전 간부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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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방송’ 대가 8억 원 챙긴 외주제작사 덜미
    • 입력 2013-10-10 21:09:08
    • 수정2013-10-10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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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이블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에 출연 시켜준다며 식당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외주제작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식으로 챙긴 돈이 8억 원이 넘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에서 두달 전까지 방영했던 맛집 소개 프로그램입니다.

리포터가 음식을 소개하고 손님들이 맛있다고 칭찬하는 내용이 대부분,

<녹취> "너무 맛있어요. 얇은데도 식감이 좋아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제작사는 설문조사 결과 맛집으로 선정됐다며 식당에 접근했습니다.

방송출연을 제안한 뒤 업주에게는 모교에 도서를 기부한다며 200만원 정도씩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받은 돈의 10%정도만 도서 기부에 썼습니다.

<녹취> 피해업체 주인 : "나중에 알고보니까 책도 뭐 완전 폐기처분 되기 전 거였, 이런 걸 보내줬나봐요. 그래가지고 너무 황당했죠. 사기 당했다."

이 외주제작사는 이런 수법으로 1년 여동안 5백 곳에 이르는 식당으로부터 모두 8억 7천여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케이블 방송로부터는 제작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송출료라는 명목으로 방송사에 돈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식당업주들이 제작비를 고스란히 부담한 셈입니다.

<인터뷰> 조영민(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수사팀장) : "외주제작사가 먼저 방송사의 제작비 지원없이 계약을 진행을 시켰고 이러한 경우에 그 제작에 소요되는 경비라든가 피해금은 업체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은 모 외주제작사 대표 김 모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케이블 방송사 전 간부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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