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지명자에 옐런…“부양책 계속”

입력 2013.10.10 (21:05) 수정 2013.10.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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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달러를 풀면, 아니 풀겠다는 방침만 밝혀도 뉴욕 월가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주가가 치솟습니다.

반대로 달러를 거둬들인다는 방침을 밝히면 전세계 주가가 하락합니다.

환율도 요동치죠.

세계 상거래의 중심통화인 이 달러화 정책, 우리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맡고 있습니다.

12개 지역별 은행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을 통해 미국의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합니다.

실제로는 세계 통화정책이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부르기도하는데요,

현재 의장인 밴 버넹키, 헬리콥터 벤이라는 이 풍자만화처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달 90조 원이 넘는 달러를 찍어내 세계 경제는 일단 일촉즉발의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경제가 다소 나아지면서 연준이 달러 풀기 중단을 추진하자 세계 경제가 다시 출렁이는 민감한 시기인데, 의장이 재닛 옐런이란 여성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옐런의 등장이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뉴욕 박태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준 사상 첫 여성 의장이 될 옐런 지명자는 일자리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습니다.

이를위해 경기 부양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재닛 옐런(미 연준 의장 지명자) : "미국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후퇴에서 벗어나고 경기 회복력을 강화하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맡긴 최우선 과제도 일자리 증댑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 "고용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이 지금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이고 옐런이 적임자입니다."

유대인인 옐런의 남편은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잡니다.

물가보다는 고용안정, 시장보다 경부개입을 선호하는 경제수장의 등장으로 미국 경제정책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월가 대형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버냉키 의장과 추진해온 양적완화 정책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녹취> 로라 곤잘레스(포담 대학 교수) : "옐렌 신임 의장에게 깜짝 정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누구보다 경기예측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옐렂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2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합니다.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인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여성인 라가르드가 총재입니다만 옐런의 지명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기대했습니다.

뉴욕 월가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호재였습니다.

양적완화가 점진적으로 추진되면 충격을 덜할 것이란 기대때문입니다.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선 양적완화 축소에 대응할 시간을 번 셈인데요,

'사형수의 형 집행을 유예한 것일뿐'이라는 미 언론의 분석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폭과 시기는 달라져도 머지않아 다가올 상황인만큼 대비하라는 경고죠.

옐런 지명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경제를 연착륙시킬 지,

세계 경제는 이제 그녀의 리더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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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의장 지명자에 옐런…“부양책 계속”
    • 입력 2013-10-10 21:05:33
    • 수정2013-10-10 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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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달러를 풀면, 아니 풀겠다는 방침만 밝혀도 뉴욕 월가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주가가 치솟습니다.

반대로 달러를 거둬들인다는 방침을 밝히면 전세계 주가가 하락합니다.

환율도 요동치죠.

세계 상거래의 중심통화인 이 달러화 정책, 우리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맡고 있습니다.

12개 지역별 은행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을 통해 미국의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합니다.

실제로는 세계 통화정책이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부르기도하는데요,

현재 의장인 밴 버넹키, 헬리콥터 벤이라는 이 풍자만화처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달 90조 원이 넘는 달러를 찍어내 세계 경제는 일단 일촉즉발의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경제가 다소 나아지면서 연준이 달러 풀기 중단을 추진하자 세계 경제가 다시 출렁이는 민감한 시기인데, 의장이 재닛 옐런이란 여성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옐런의 등장이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뉴욕 박태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준 사상 첫 여성 의장이 될 옐런 지명자는 일자리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습니다.

이를위해 경기 부양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재닛 옐런(미 연준 의장 지명자) : "미국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후퇴에서 벗어나고 경기 회복력을 강화하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맡긴 최우선 과제도 일자리 증댑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 "고용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이 지금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이고 옐런이 적임자입니다."

유대인인 옐런의 남편은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잡니다.

물가보다는 고용안정, 시장보다 경부개입을 선호하는 경제수장의 등장으로 미국 경제정책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월가 대형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버냉키 의장과 추진해온 양적완화 정책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녹취> 로라 곤잘레스(포담 대학 교수) : "옐렌 신임 의장에게 깜짝 정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누구보다 경기예측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옐렂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2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합니다.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인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여성인 라가르드가 총재입니다만 옐런의 지명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기대했습니다.

뉴욕 월가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호재였습니다.

양적완화가 점진적으로 추진되면 충격을 덜할 것이란 기대때문입니다.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선 양적완화 축소에 대응할 시간을 번 셈인데요,

'사형수의 형 집행을 유예한 것일뿐'이라는 미 언론의 분석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폭과 시기는 달라져도 머지않아 다가올 상황인만큼 대비하라는 경고죠.

옐런 지명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경제를 연착륙시킬 지,

세계 경제는 이제 그녀의 리더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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