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저로 현상으로 ‘백합 값’ 3분의 1 ↓

입력 2013.10.11 (09:54) 수정 2013.10.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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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백합은 우리나라의 수출효자 작물이었는데요

이제 옛말이 되나봅니다.

장기화된 일본 엔저 현상 때문에 가격이 폭락하면서 백합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줄기마다 야무지게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달이면 출하를 시작하지만 농민들 표정은 어둡습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가격이 1/3 이상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명식(한국백합생산자 연합회장) : "작년에는 평균 (1본당) 100엔에서 140엔 정도 받았는데, 올해는 90엔에서 90엔 정도.. 결론적으로 30%이상 떨어졌습니다."

더우기 백합 종자인 구근은 수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2~3 년전만 해도 백합이 가득했던 이같은 밭들이 지금은 다른 꽃에 자리를 내 주게 됐습니다.

<인터뷰> 임춘식(백합재배 농민) : "(백합을) 한 20만구까지도 재배했었는데, 지금은 3만구 정도...내년에는 아예 안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난 8월까지 백합 대일 수출액은 97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나 줄었습니다.

수출길이 막힌 백합이 국내에 풀리면서 국내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농수산물유통공사 강원지사 : "일본에 수출이 감소하다보니까 물동량이 국내 내수로 증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합의 가을 출하가 이뤄지는 다음달부터는 판로를 찾지 못한 백합 상당량이 폐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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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엔저로 현상으로 ‘백합 값’ 3분의 1 ↓
    • 입력 2013-10-11 09:55:46
    • 수정2013-10-11 09: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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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백합은 우리나라의 수출효자 작물이었는데요

이제 옛말이 되나봅니다.

장기화된 일본 엔저 현상 때문에 가격이 폭락하면서 백합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줄기마다 야무지게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달이면 출하를 시작하지만 농민들 표정은 어둡습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가격이 1/3 이상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명식(한국백합생산자 연합회장) : "작년에는 평균 (1본당) 100엔에서 140엔 정도 받았는데, 올해는 90엔에서 90엔 정도.. 결론적으로 30%이상 떨어졌습니다."

더우기 백합 종자인 구근은 수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2~3 년전만 해도 백합이 가득했던 이같은 밭들이 지금은 다른 꽃에 자리를 내 주게 됐습니다.

<인터뷰> 임춘식(백합재배 농민) : "(백합을) 한 20만구까지도 재배했었는데, 지금은 3만구 정도...내년에는 아예 안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난 8월까지 백합 대일 수출액은 97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나 줄었습니다.

수출길이 막힌 백합이 국내에 풀리면서 국내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농수산물유통공사 강원지사 : "일본에 수출이 감소하다보니까 물동량이 국내 내수로 증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합의 가을 출하가 이뤄지는 다음달부터는 판로를 찾지 못한 백합 상당량이 폐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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