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너지로 연비 상승’…노인 속여 7억 챙겨

입력 2013.10.11 (21:32) 수정 2013.10.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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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든 물건의 성능을 높여준다는 황당한 제품으로 노인들을 현혹해 7억원을 가로챈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종의 다단계 업체가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겁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들로 가득 찬 한 다단계 업체의 사업설명회.

자신들이 만든 카드를 몸에 지니면 우주의 기운이 모이기 때문에 몸이 튼튼해진다고 광고합니다.

<녹취> "아유 이 분 힘이 너무 세"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게도 노벨상 수상을 자신한다며 홍보를 멈추지 않습니다.

<녹취> 피의자 :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건 전 세계적으로 저희밖에 없어요."

경찰에 적발된 업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카드를 붙이기만 하면 모든 제품의 성능이 좋아진다며 노인들의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이 카드를 붙이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드라이기가 된다며 피해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차량 내부에 부착시키면 연비가 높아지고, 물에 가까이 두면 며칠이 지나도 물이 상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의 제품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과 대구 등지에 사무실을 차리고 노인 4백 여명으로부터 모은 돈만 7억 여 원.

카드를 붙인 물건을 임대하는 사업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금을 주는 다단계 사업이었습니다.

<녹취> 고OO(피해자/음성변조) : "일단 사기를 당했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내 주변사람들한테 이걸 얘기를 했다는 내 자신이 남한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자괴감이 들어서"

경찰은 51살 문 모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체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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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너지로 연비 상승’…노인 속여 7억 챙겨
    • 입력 2013-10-11 21:33:14
    • 수정2013-10-11 2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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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든 물건의 성능을 높여준다는 황당한 제품으로 노인들을 현혹해 7억원을 가로챈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종의 다단계 업체가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겁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들로 가득 찬 한 다단계 업체의 사업설명회.

자신들이 만든 카드를 몸에 지니면 우주의 기운이 모이기 때문에 몸이 튼튼해진다고 광고합니다.

<녹취> "아유 이 분 힘이 너무 세"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게도 노벨상 수상을 자신한다며 홍보를 멈추지 않습니다.

<녹취> 피의자 :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건 전 세계적으로 저희밖에 없어요."

경찰에 적발된 업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카드를 붙이기만 하면 모든 제품의 성능이 좋아진다며 노인들의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이 카드를 붙이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드라이기가 된다며 피해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차량 내부에 부착시키면 연비가 높아지고, 물에 가까이 두면 며칠이 지나도 물이 상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의 제품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과 대구 등지에 사무실을 차리고 노인 4백 여명으로부터 모은 돈만 7억 여 원.

카드를 붙인 물건을 임대하는 사업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금을 주는 다단계 사업이었습니다.

<녹취> 고OO(피해자/음성변조) : "일단 사기를 당했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내 주변사람들한테 이걸 얘기를 했다는 내 자신이 남한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자괴감이 들어서"

경찰은 51살 문 모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체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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