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효성그룹 압수수색 실시…총수 일가 겨냥

입력 2013.10.12 (06:01) 수정 2013.10.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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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오늘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당한 효성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조석래 회장과 아들 3형제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검찰 수사가 총수 일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효성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은 어제 오전에 시작돼 10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검찰은 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의 집 등 9곳에 검사와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현문, 현상 씨의 집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건 국세청이 효성그룹과 조 회장 등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조 회장 등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발생한 수천억 원대의 부실을 숨기기 위해 10여 년 동안 회계를 조작하고 법인세를 적게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 임원들의 이름을 빌려 천억 원대의 차명재산을 굴리고, 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아들 3형제는 국세청의 고발 대상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왔기 때문에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에서 임직원 명의로 차명 대출을 받아 회사 지분을 늘리는데 쓰는 등 '사금고'처럼 이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9년에도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했지만, 압수수색 조차 하지 않아 '대통령 사돈기업을 봐줬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재현 CJ 회장을 구속했던 수사팀이 사건을 맡으면서,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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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효성그룹 압수수색 실시…총수 일가 겨냥
    • 입력 2013-10-12 09:46:53
    • 수정2013-10-12 1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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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오늘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당한 효성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조석래 회장과 아들 3형제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검찰 수사가 총수 일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효성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은 어제 오전에 시작돼 10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검찰은 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의 집 등 9곳에 검사와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현문, 현상 씨의 집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건 국세청이 효성그룹과 조 회장 등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조 회장 등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발생한 수천억 원대의 부실을 숨기기 위해 10여 년 동안 회계를 조작하고 법인세를 적게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 임원들의 이름을 빌려 천억 원대의 차명재산을 굴리고, 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아들 3형제는 국세청의 고발 대상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왔기 때문에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에서 임직원 명의로 차명 대출을 받아 회사 지분을 늘리는데 쓰는 등 '사금고'처럼 이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9년에도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했지만, 압수수색 조차 하지 않아 '대통령 사돈기업을 봐줬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재현 CJ 회장을 구속했던 수사팀이 사건을 맡으면서,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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