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속여 ‘엉터리 제품’ 다단계…7억 챙겨!

입력 2013.10.12 (06:47) 수정 2013.10.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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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엉터리 발명품으로 노인들의 투자금 7억 여원을 챙긴 다단계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제품이 노벨상까지 탈 수 있는 것이라며 노인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다단계 업체의 사업설명회입니다.

자신들이 만든 카드를 몸에 지니면 우주의 기운이 모이기 때문에 몸이 튼튼해진다고 내세웁니다.

<녹취> "아유 이 분 힘이 너무 세"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게도 노벨상 수상을 자신한다며 홍보를 멈추지 않습니다.

<녹취> 피의자 : "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건 전 세계적으로 저희밖에 없어요."

경찰에 적발된 다단계 업자 51살 문모씨 등은 카드를 붙이기만 하면 모든 제품의 성능이 좋아진다며 노인들의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이 카드를 붙이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드라이기가 된다며 피해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차량 내부에 부착시키면 연비가 높아지고, 물에 가까이 두면 며칠이 지나도 물이 상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노인 4백여명을 현혹해 1년여 동안 챙긴 돈만 7억여 원...

카드를 붙인 물건을 임대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금을 주는 다단계 사업이었습니다.

<녹취> 고OO(피해자) : "일단 사기를 당했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 내 주변사람들한테 이걸 얘기를 했다는 내 자신이 남한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자괴감이 들어서"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제품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문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체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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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속여 ‘엉터리 제품’ 다단계…7억 챙겨!
    • 입력 2013-10-12 10:53:36
    • 수정2013-10-12 11: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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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엉터리 발명품으로 노인들의 투자금 7억 여원을 챙긴 다단계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제품이 노벨상까지 탈 수 있는 것이라며 노인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다단계 업체의 사업설명회입니다.

자신들이 만든 카드를 몸에 지니면 우주의 기운이 모이기 때문에 몸이 튼튼해진다고 내세웁니다.

<녹취> "아유 이 분 힘이 너무 세"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게도 노벨상 수상을 자신한다며 홍보를 멈추지 않습니다.

<녹취> 피의자 : "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건 전 세계적으로 저희밖에 없어요."

경찰에 적발된 다단계 업자 51살 문모씨 등은 카드를 붙이기만 하면 모든 제품의 성능이 좋아진다며 노인들의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이 카드를 붙이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드라이기가 된다며 피해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차량 내부에 부착시키면 연비가 높아지고, 물에 가까이 두면 며칠이 지나도 물이 상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노인 4백여명을 현혹해 1년여 동안 챙긴 돈만 7억여 원...

카드를 붙인 물건을 임대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금을 주는 다단계 사업이었습니다.

<녹취> 고OO(피해자) : "일단 사기를 당했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 내 주변사람들한테 이걸 얘기를 했다는 내 자신이 남한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자괴감이 들어서"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제품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문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체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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