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현장 백태…이유도 가지가지

입력 2013.10.12 (21:17) 수정 2013.10.12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젯밤, 경찰이 서울 시내에서 음주 운전 일제 단속을 벌였습니다.

예고없는 단속에, 꼴사나운 백태가 펼쳐졌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삐~) 감사합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곳곳에서 음주운전자들이 적발됩니다.

측정치를 낮춰보려고 자꾸 물로 입을 헹구거나,

<녹취> 단속 경찰관 : "물로 헹구어 냈기 때문에 감지기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측정기에 부는 척만 하는 꼼수를 부립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잠깐 봐보세요. 하나도 안 불죠? 음주 :(부는데요?) 경찰 : 센서가 안 들어오고, 바람도 안 들어오잖아요."

혈중알콜농도 0.099%로 100일 면허 정지입니다.

되레 큰소리를 치는 적반하장형도 있습니다.

<녹취>음주 운전자 : "음주 운전이 무슨 죄가 됩니까?"

10여 분간 실랑이 끝에 측정한 수치는 만취 상태인 0.173%,

<녹취> 단속 경찰관 : "음주 운전에 단속이 됐습니다. 면허는 취소고요."

단속에 걸려도 약속이나 한 듯이 두세 잔만 마셨다고 우깁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선생님, 술은 석 잔만 드셨다고 하지만 측정 결과는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엄청나게 많이 나온 수치입니다. 0.150%, 무슨 술을 얼마나 드셨습니까? 음주 운전자 : 맥주 2잔 마셨는데...."

순순히 인정하고 후회하는 양심형도 있습니다.

<녹취> 음주 운전자 : "이 정도 마셨으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운전하는 것 같아요."

밤사이 경찰 단속에 걸린 음주 운전자는 서울에서만 133명.

<인터뷰> 정기오(서울 강동경찰서 경위) :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남의 가정도 파탄을 내기 때문에 음주운전은 일벌백계할 것입니다."

경찰은 행락철을 맞아 주말에도 예고 없는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주운전 단속 현장 백태…이유도 가지가지
    • 입력 2013-10-12 21:19:23
    • 수정2013-10-12 21:47:04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 경찰이 서울 시내에서 음주 운전 일제 단속을 벌였습니다.

예고없는 단속에, 꼴사나운 백태가 펼쳐졌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삐~) 감사합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곳곳에서 음주운전자들이 적발됩니다.

측정치를 낮춰보려고 자꾸 물로 입을 헹구거나,

<녹취> 단속 경찰관 : "물로 헹구어 냈기 때문에 감지기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측정기에 부는 척만 하는 꼼수를 부립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잠깐 봐보세요. 하나도 안 불죠? 음주 :(부는데요?) 경찰 : 센서가 안 들어오고, 바람도 안 들어오잖아요."

혈중알콜농도 0.099%로 100일 면허 정지입니다.

되레 큰소리를 치는 적반하장형도 있습니다.

<녹취>음주 운전자 : "음주 운전이 무슨 죄가 됩니까?"

10여 분간 실랑이 끝에 측정한 수치는 만취 상태인 0.173%,

<녹취> 단속 경찰관 : "음주 운전에 단속이 됐습니다. 면허는 취소고요."

단속에 걸려도 약속이나 한 듯이 두세 잔만 마셨다고 우깁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선생님, 술은 석 잔만 드셨다고 하지만 측정 결과는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엄청나게 많이 나온 수치입니다. 0.150%, 무슨 술을 얼마나 드셨습니까? 음주 운전자 : 맥주 2잔 마셨는데...."

순순히 인정하고 후회하는 양심형도 있습니다.

<녹취> 음주 운전자 : "이 정도 마셨으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운전하는 것 같아요."

밤사이 경찰 단속에 걸린 음주 운전자는 서울에서만 133명.

<인터뷰> 정기오(서울 강동경찰서 경위) :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남의 가정도 파탄을 내기 때문에 음주운전은 일벌백계할 것입니다."

경찰은 행락철을 맞아 주말에도 예고 없는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