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쇠고기 블랙홀…국내 쇠고기 시장 지각 변동

입력 2013.10.14 (07:16) 수정 2013.10.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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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 쇠고기 싸다는 말 이제 옛말이 될 상황입니다.

한 해 사이 부위 별로 약 40%까지 값이 폭등했고, 물량도 없습니다.

국내 쇠고기 시장을 흔들 정도라는데 그 배경엔 중국이 있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수입 쇠고기 저장고가 한 달째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비인기 품목인 앞다리살 한 통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인기 부위 LA갈비를 손질하는 생산 라인도 3주째 가동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김상규( 대형마트 육류수입센터 대리) : "매달 20톤 정도 저희들이 작업을 했는데 현재는 원료 자체가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생산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입 물량이 줄면서 하루 8시간 가동되던 공장도 이제는 6시간 밖에 가동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내 수입 쇠고기 반입량이 3년째 줄고 있고 특히, 미국산은 한 해 약 10%나 급감했습니다.

수입 쇠고기는 다 어디로 간 걸까?

알고 보니 중국이었습니다.

소득이 높아지고 구제역이 계속 되자 중국 사람들이 쇠고기를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왕옌(중국 베이징시) : "예전엔 주로 샤브샤브로 먹었는데, 지금은 구워서 많이 먹어요. 식감과 향이 좋아서요."

최근 2년간 중국의 쇠고기 수입량은 10배 늘었고 특히 우리가 즐겨 찾는 갈비살과 등심 등 구이용이 주류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수입 쇠고기의 대표격인 미국산 LA갈비만 해도 40% 가까이 값이 올랐습니다.

반면, 한우 등심은 잇단 할인에 나서 수입산과 한우간 값 차이가 크게 줄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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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14 07:19:12
    • 수정2013-10-14 0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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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 쇠고기 싸다는 말 이제 옛말이 될 상황입니다.

한 해 사이 부위 별로 약 40%까지 값이 폭등했고, 물량도 없습니다.

국내 쇠고기 시장을 흔들 정도라는데 그 배경엔 중국이 있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수입 쇠고기 저장고가 한 달째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비인기 품목인 앞다리살 한 통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인기 부위 LA갈비를 손질하는 생산 라인도 3주째 가동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김상규( 대형마트 육류수입센터 대리) : "매달 20톤 정도 저희들이 작업을 했는데 현재는 원료 자체가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생산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입 물량이 줄면서 하루 8시간 가동되던 공장도 이제는 6시간 밖에 가동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내 수입 쇠고기 반입량이 3년째 줄고 있고 특히, 미국산은 한 해 약 10%나 급감했습니다.

수입 쇠고기는 다 어디로 간 걸까?

알고 보니 중국이었습니다.

소득이 높아지고 구제역이 계속 되자 중국 사람들이 쇠고기를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왕옌(중국 베이징시) : "예전엔 주로 샤브샤브로 먹었는데, 지금은 구워서 많이 먹어요. 식감과 향이 좋아서요."

최근 2년간 중국의 쇠고기 수입량은 10배 늘었고 특히 우리가 즐겨 찾는 갈비살과 등심 등 구이용이 주류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수입 쇠고기의 대표격인 미국산 LA갈비만 해도 40% 가까이 값이 올랐습니다.

반면, 한우 등심은 잇단 할인에 나서 수입산과 한우간 값 차이가 크게 줄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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