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금 가고·물 새고…정밀 조사 필요

입력 2013.10.15 (08:10) 수정 2013.10.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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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원이 지난해 실시한 4대강 보 현장 감사에서 균열과 누수 등 문제점을 적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보수공사를 끝냈다고는 하지만, 정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감사원이 촬영한 창녕함안보 수중 구조물 모습입니다.

곳곳이 깎이거나 패이고 금이 가 있습니다.

뿌연 물속을 헤쳐가자 모래가 부글부글 끓듯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물이 뿜어나오면서 바닥을 헤집고 있는 겁니다.

물이 새는 곳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환경단체들은 보의 안전에 치명적인 이른바 파이핑 현상을 의심합니다.

수압을 받은 상류쪽 물이 본체와 암반 사이 토양에 물길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보 대부분에서 구조물 손상이나 세굴, 유실 등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미경(의원/국회 국토교통위윈회) :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관이 이번에는 함께 합동조사하는 게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측은 균열과 누수 등 흠결 사항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은 시공 이음부에서 균열과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안전성과는 무관하며 보수보강도 완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보 붕괴 같은 대형 사고가 당장 일어나지 않더라도, 정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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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보, 금 가고·물 새고…정밀 조사 필요
    • 입력 2013-10-15 08:11:56
    • 수정2013-10-15 09: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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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지난해 실시한 4대강 보 현장 감사에서 균열과 누수 등 문제점을 적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보수공사를 끝냈다고는 하지만, 정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감사원이 촬영한 창녕함안보 수중 구조물 모습입니다.

곳곳이 깎이거나 패이고 금이 가 있습니다.

뿌연 물속을 헤쳐가자 모래가 부글부글 끓듯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물이 뿜어나오면서 바닥을 헤집고 있는 겁니다.

물이 새는 곳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환경단체들은 보의 안전에 치명적인 이른바 파이핑 현상을 의심합니다.

수압을 받은 상류쪽 물이 본체와 암반 사이 토양에 물길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보 대부분에서 구조물 손상이나 세굴, 유실 등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미경(의원/국회 국토교통위윈회) :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관이 이번에는 함께 합동조사하는 게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측은 균열과 누수 등 흠결 사항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은 시공 이음부에서 균열과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안전성과는 무관하며 보수보강도 완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보 붕괴 같은 대형 사고가 당장 일어나지 않더라도, 정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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