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폭탄, 검색 하나마나

입력 2001.1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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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가공할 위력의 폭탄이 공항 검색대를 쉽게 통과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플라스틱 폭탄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공항을 무사통과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폭탄테러 미수용의자인 리드는 어제 마이애미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파리 드골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신발 밑에는 수십그램만으로도 비행기를 날려버릴 수 있는 군용 폭탄 컴퍼지션4가 감춰져 있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리드는 유유히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금속성 폭발물에만 반응하는 드골공항 검색대는 컴퍼지션 같은 플라스틱 폭탄의 반입에는 속수무책이었고 X레이 투시대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드골 공항뿐 아니라 컴퍼지션 감지가 가능한 냄새 탐지장치를 가동하는 공항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라스틱 폭탄을 이용할 경우 누구라도 손쉽게 항공기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선진국의 대테러망은 아직도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항공기 안전에 대한 신뢰는 다시 한 번 무너졌고 성탄절을 앞두고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이던 항공업계는 또 다시 타격이 올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사건은 연말연시를 맞아 빈 라덴 추종세력들이 후속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는 경고 속에 일어나 미국과 서방 사회에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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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폭탄, 검색 하나마나
    • 입력 2001-1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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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가공할 위력의 폭탄이 공항 검색대를 쉽게 통과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플라스틱 폭탄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공항을 무사통과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폭탄테러 미수용의자인 리드는 어제 마이애미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파리 드골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신발 밑에는 수십그램만으로도 비행기를 날려버릴 수 있는 군용 폭탄 컴퍼지션4가 감춰져 있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리드는 유유히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금속성 폭발물에만 반응하는 드골공항 검색대는 컴퍼지션 같은 플라스틱 폭탄의 반입에는 속수무책이었고 X레이 투시대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드골 공항뿐 아니라 컴퍼지션 감지가 가능한 냄새 탐지장치를 가동하는 공항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라스틱 폭탄을 이용할 경우 누구라도 손쉽게 항공기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선진국의 대테러망은 아직도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항공기 안전에 대한 신뢰는 다시 한 번 무너졌고 성탄절을 앞두고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이던 항공업계는 또 다시 타격이 올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사건은 연말연시를 맞아 빈 라덴 추종세력들이 후속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는 경고 속에 일어나 미국과 서방 사회에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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