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아르헨티나 카포에이라

입력 2013.10.17 (11:08) 수정 2013.10.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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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체육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풉니다.

얼핏 보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지만 ‘카포에이라’라는 무술동작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셀로(수련생) : “아들이 일곱 살인데 여섯 살 때부터 시작했어요. 멋진 동작들을 조금씩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죠.”

<인터뷰> 이구스토(수련생) : “카포에이라를 시작한 이후부터 항상 (연습실에) 나와요.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어요.”

브라질에서 처음 시작된 ‘카포에이라’는 음악에 맞춰 동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무술과 춤이 결합한 독특한 무예입니다.

5백 년 전 아프리카에서 브라질로 끌려온 노예들이 탈출하기 위해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무술 동작을 개발한 것이 오늘날 '카포에이라'로 발전했는데요.

해마다 브라질에서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코스(강사) : “카포에이라는 브라질의 무예이고, 아프리카가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노예들이 자유를 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생겨났습니다.”

'카포에이라'는 브라질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남미를 대표하는 무예로 발전했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현재 '카포에이라' 도장이 36곳 운영되고 있으며 협회에 공식 등록된 수련생만 4천 명이 넘습니다.

주로 발을 사용하는 동작이 많은 ‘카포에이라’는 머리와 손발을 뺀 다른 신체 부위가 바닥에 닿으면 안 됩니다.

호박에 줄을 달아 만든 ‘비림바오’라는 전통 악기의 리듬에 맞춰 상대방을 빠르게 공격하거나 멈추는데요.

연주되는 곡의 박자에 따라 동작이 빨라지고 격렬해집니다.

<녹취> “여기 호박에서 소리가 울립니다.”

‘카포에이라’의 경기규칙은 간단합니다.

2분 동안 상대방을 공격해 쓰러지면 3점 균형을 잃는 경우 정도에 따라 1점과 2점을 얻게 되는데요.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합니다.

하지만 ‘카포에이라’는 승리보다는 강인한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추구하는데요.

<인터뷰> 페데리코(수련생) : “저의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강해졌어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인격적으로도 성장했습니다.”

음악과 무술이 결합한 남미의 대표 무예 '카포에이라'.

협회 측은 오는 12월에 아르헨티나 전국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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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아르헨티나 카포에이라
    • 입력 2013-10-17 11:11:29
    • 수정2013-10-17 11:40:01
    지구촌뉴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체육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풉니다.

얼핏 보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지만 ‘카포에이라’라는 무술동작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셀로(수련생) : “아들이 일곱 살인데 여섯 살 때부터 시작했어요. 멋진 동작들을 조금씩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죠.”

<인터뷰> 이구스토(수련생) : “카포에이라를 시작한 이후부터 항상 (연습실에) 나와요.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어요.”

브라질에서 처음 시작된 ‘카포에이라’는 음악에 맞춰 동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무술과 춤이 결합한 독특한 무예입니다.

5백 년 전 아프리카에서 브라질로 끌려온 노예들이 탈출하기 위해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무술 동작을 개발한 것이 오늘날 '카포에이라'로 발전했는데요.

해마다 브라질에서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코스(강사) : “카포에이라는 브라질의 무예이고, 아프리카가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노예들이 자유를 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생겨났습니다.”

'카포에이라'는 브라질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남미를 대표하는 무예로 발전했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현재 '카포에이라' 도장이 36곳 운영되고 있으며 협회에 공식 등록된 수련생만 4천 명이 넘습니다.

주로 발을 사용하는 동작이 많은 ‘카포에이라’는 머리와 손발을 뺀 다른 신체 부위가 바닥에 닿으면 안 됩니다.

호박에 줄을 달아 만든 ‘비림바오’라는 전통 악기의 리듬에 맞춰 상대방을 빠르게 공격하거나 멈추는데요.

연주되는 곡의 박자에 따라 동작이 빨라지고 격렬해집니다.

<녹취> “여기 호박에서 소리가 울립니다.”

‘카포에이라’의 경기규칙은 간단합니다.

2분 동안 상대방을 공격해 쓰러지면 3점 균형을 잃는 경우 정도에 따라 1점과 2점을 얻게 되는데요.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합니다.

하지만 ‘카포에이라’는 승리보다는 강인한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추구하는데요.

<인터뷰> 페데리코(수련생) : “저의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강해졌어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인격적으로도 성장했습니다.”

음악과 무술이 결합한 남미의 대표 무예 '카포에이라'.

협회 측은 오는 12월에 아르헨티나 전국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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