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오토바이 진입 무방비…사고 속출

입력 2013.10.18 (21:10) 수정 2013.10.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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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들이 쌩쌩달리는 고속도로에 오토바이들이 불법으로 진입해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스치기만해도 사망사고로 이어질수 있지만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젭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12일 새벽 경인고속도로.

택시가 어둠 속을 달리던 오토바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멈춰섭니다.

<녹취> (승객: 뭐에요?) (택시 기사: 아, 오토바이. 아 미치겠다. 왜 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들어왔지?"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지난달 20일 서해안 고속도로.

소형 오토바이 한 대가 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운전자는 어린 아이까지 태웠습니다.

현행법상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진입한 오토바이는 지난해만 2천 3백대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이어져 올해 오토바이 운전자 3명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단속권한이 없다며 사실상 손놓고 있습니다.

<녹취> 도로공사 요금소 직원 : "못 잡아요. 그냥 쌩 가버리니까. 우리가 나가서 하기도 위험하고. 옆으로 지나가버리니까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거야..."

그렇다고 단속기관의 지원을 요청한 것도 아닙니다.

확인결과 지난 5년 동안 공사측이 경찰에 협조를 구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단속권 핑계를 대면서 신고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로공사의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무단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조처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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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오토바이 진입 무방비…사고 속출
    • 입력 2013-10-18 21:11:45
    • 수정2013-10-18 2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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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들이 쌩쌩달리는 고속도로에 오토바이들이 불법으로 진입해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스치기만해도 사망사고로 이어질수 있지만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젭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12일 새벽 경인고속도로.

택시가 어둠 속을 달리던 오토바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멈춰섭니다.

<녹취> (승객: 뭐에요?) (택시 기사: 아, 오토바이. 아 미치겠다. 왜 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들어왔지?"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지난달 20일 서해안 고속도로.

소형 오토바이 한 대가 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운전자는 어린 아이까지 태웠습니다.

현행법상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진입한 오토바이는 지난해만 2천 3백대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이어져 올해 오토바이 운전자 3명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단속권한이 없다며 사실상 손놓고 있습니다.

<녹취> 도로공사 요금소 직원 : "못 잡아요. 그냥 쌩 가버리니까. 우리가 나가서 하기도 위험하고. 옆으로 지나가버리니까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거야..."

그렇다고 단속기관의 지원을 요청한 것도 아닙니다.

확인결과 지난 5년 동안 공사측이 경찰에 협조를 구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단속권 핑계를 대면서 신고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로공사의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무단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조처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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