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직원 친족 업체들과 200억 납품 계약

입력 2013.10.19 (21:08) 수정 2013.10.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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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또 다른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10년간 직원 가족이 세운 업체들과 짬짜미로, 200억원 대의 납품계약을 맺어왔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부터 한수원에 납품해 온 이 업체는 알고 보니 한수원 직원의 처남 등이 대표입니다.

80여 건에 계약액은 15억 원, 세 건은 매제인 한수원 직원이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한수원은 행동 강령 위반이라면서도 면책했습니다.

<인터뷰> 최시예 (한수원 홍보실 차장):"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친인척과 관련된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되도록 조치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의 지난해 감사결과 이같은 한수원 직원의 친족 납품 업체수는 모두 61개, 10년 간 계약금액이 210억 원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관련 한수원 직원은 53명이나 됩니다.

친족 업체 대표 대부분은 한수원 직원의 부모, 형제, 장인등이었고 아내도 5명이나 됐습니다.

한수원은 이 사실을 자진 신고한 직원들에겐 면책을, 자진 신고하지 않은 18명에게도 경고 처분만 내렸습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를 사전에 거를 수 있는 관리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채익(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간단한 서류 확인과 검증만 있었어도 친족의 납품업체 등록 여부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확인 절차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앞으로 납품 업체 대표는 물론, 직원까지 인적 사항을 제출하도록 등록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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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직원 친족 업체들과 200억 납품 계약
    • 입력 2013-10-19 20:44:47
    • 수정2013-10-22 0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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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또 다른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10년간 직원 가족이 세운 업체들과 짬짜미로, 200억원 대의 납품계약을 맺어왔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부터 한수원에 납품해 온 이 업체는 알고 보니 한수원 직원의 처남 등이 대표입니다.

80여 건에 계약액은 15억 원, 세 건은 매제인 한수원 직원이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한수원은 행동 강령 위반이라면서도 면책했습니다.

<인터뷰> 최시예 (한수원 홍보실 차장):"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친인척과 관련된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되도록 조치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의 지난해 감사결과 이같은 한수원 직원의 친족 납품 업체수는 모두 61개, 10년 간 계약금액이 210억 원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관련 한수원 직원은 53명이나 됩니다.

친족 업체 대표 대부분은 한수원 직원의 부모, 형제, 장인등이었고 아내도 5명이나 됐습니다.

한수원은 이 사실을 자진 신고한 직원들에겐 면책을, 자진 신고하지 않은 18명에게도 경고 처분만 내렸습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를 사전에 거를 수 있는 관리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채익(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간단한 서류 확인과 검증만 있었어도 친족의 납품업체 등록 여부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확인 절차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앞으로 납품 업체 대표는 물론, 직원까지 인적 사항을 제출하도록 등록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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