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확대…가격 인상?

입력 2013.10.19 (21:17) 수정 2013.10.19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달부터 의무적으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줘야 하는 업종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실제 가보면 발급을 거부하는 곳도 많고 아예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귀금속가게에서 반지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녹취> 업주:"580(만 원)이면 된다는 얘기죠."

현금영수증을 요구하자 가격이 달라집니다.

<녹취>업주:"현금영수증 하시면 10% 받아서 638만 원 해드려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저렴하게 하려고 오시니까 현금으로 우리가 말씀을 드려요, 먼저!"

부동산중개업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할인을 미끼로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절합니다.

<녹취> 부동산: "고객들도 100만 원짜리 현금영수증 끊어 봐야 득 되는 게 (소득공제) 1~2만 원 될까 말까예요. 그러니까 부가세 안내고 현금영수증 안 하는 게 훨씬 유리해요."

귀금속가게와 부동산 중개업소, 학원 등 19개 업종은 이달부터 고객 요구가 없어도 무조건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내년 1월부터는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거래금액의 절반을 과태료로 부과하는 등 본격 제재가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영수증을 발급하는 대신 아예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포장이사협회 관계자:"(부가세를) 포함하는 걸로 단가를 올릴 생각입니다. 안 올릴 업종은 없겠죠. (현금영수증 발급하면) 마이너스 되는데!"

현금영수증을 활성화를 틈탄 가격 인상을 막을 보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년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확대…가격 인상?
    • 입력 2013-10-19 21:04:28
    • 수정2013-10-19 22:25:44
    뉴스 9
<앵커 멘트>

이달부터 의무적으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줘야 하는 업종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실제 가보면 발급을 거부하는 곳도 많고 아예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귀금속가게에서 반지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녹취> 업주:"580(만 원)이면 된다는 얘기죠."

현금영수증을 요구하자 가격이 달라집니다.

<녹취>업주:"현금영수증 하시면 10% 받아서 638만 원 해드려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저렴하게 하려고 오시니까 현금으로 우리가 말씀을 드려요, 먼저!"

부동산중개업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할인을 미끼로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절합니다.

<녹취> 부동산: "고객들도 100만 원짜리 현금영수증 끊어 봐야 득 되는 게 (소득공제) 1~2만 원 될까 말까예요. 그러니까 부가세 안내고 현금영수증 안 하는 게 훨씬 유리해요."

귀금속가게와 부동산 중개업소, 학원 등 19개 업종은 이달부터 고객 요구가 없어도 무조건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내년 1월부터는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거래금액의 절반을 과태료로 부과하는 등 본격 제재가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영수증을 발급하는 대신 아예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포장이사협회 관계자:"(부가세를) 포함하는 걸로 단가를 올릴 생각입니다. 안 올릴 업종은 없겠죠. (현금영수증 발급하면) 마이너스 되는데!"

현금영수증을 활성화를 틈탄 가격 인상을 막을 보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