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널뛰는 채소값…특수 저장고로 해결

입력 2013.10.19 (21:15) 수정 2013.10.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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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겹살에 빠질 수 없는 상추, 곧 있을 김장철의 주인공 배추, 공통점은, '금추'란 별명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출하 시기와 작황에 따라 가격이 급등해, 금값이 된다는 얘기죠.

올해만 봐도 상추는 10배 배추는 4배까지 널뛰기를 했습니다.

쌀 때 저장해서, 비쌀 때 풀면 될 텐데, 문제는, 채소의 저장기간이 길지 않다는 거죠.

급기야 첨단 과학이 동원돼 해법을 개발중인데요.

그 현장을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교차가 큰 요즘 상추는 잎이 두껍고 맛있습니다.

가격도 안정됩니다.

이런 안정적 작황은 언제나 보장되는 게 아닙니다.

<인터뷰> 김성구(상추재배 농민):"여름철에는 비 오고 태풍도 있고 날이 더워서 종이장처럼 얇아요. 여름철 3장 따야 지금 상추 한 장 두께 나와요."

때문에 값도 폭등합니다.

다른 채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작황이 좋을 때 따서 저장하면 되겠지만 채소들은 수확 후에도 호흡을 하면서 수분을 배출해 짓물러져 버립니다.

해법은 없을까

산소통을 매고 들어가야 하는 이 곳은 특수 저장고입니다.

이곳의 산소농도는 바깥의 4분의 1, 이산화탄소 농도는 17배에 이릅니다.

이 산소마스크가 없이는 호흡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산소가 줄면 상추가 호흡을 억제해 수분 배출이 줄고 신선도가 유지되는 겁니다.

실제로 이 저장고에 두 달 넣어둔 상추가 일반 냉장고에 열흘 보관한 것보다 신선합니다.

배추는 포장방법만 반대로 바꿔도 해결됩니다.

뿌리를 위로 넣는 겁니다.

수분 증발 통로인 배추잎이 아래로 내려가 수분 증발이 억제됩니다.

특수 필름까지 박스에 씌워주면 석달까지도 수분손실이 7~8%에 불과해 왼쪽의 일반 포장 배추보다 크고 싱싱합니다.

이런 기술이 내년이면 실용화됩니다.

<인터뷰> 김지강(농촌진흥청 연구관):"내년도에는 늦봄배추를 10월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른바, 금추 파동을 잡아줄지 기대됩니다.

KBS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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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19 21:04:28
    • 수정2013-10-19 22: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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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빠질 수 없는 상추, 곧 있을 김장철의 주인공 배추, 공통점은, '금추'란 별명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출하 시기와 작황에 따라 가격이 급등해, 금값이 된다는 얘기죠.

올해만 봐도 상추는 10배 배추는 4배까지 널뛰기를 했습니다.

쌀 때 저장해서, 비쌀 때 풀면 될 텐데, 문제는, 채소의 저장기간이 길지 않다는 거죠.

급기야 첨단 과학이 동원돼 해법을 개발중인데요.

그 현장을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교차가 큰 요즘 상추는 잎이 두껍고 맛있습니다.

가격도 안정됩니다.

이런 안정적 작황은 언제나 보장되는 게 아닙니다.

<인터뷰> 김성구(상추재배 농민):"여름철에는 비 오고 태풍도 있고 날이 더워서 종이장처럼 얇아요. 여름철 3장 따야 지금 상추 한 장 두께 나와요."

때문에 값도 폭등합니다.

다른 채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작황이 좋을 때 따서 저장하면 되겠지만 채소들은 수확 후에도 호흡을 하면서 수분을 배출해 짓물러져 버립니다.

해법은 없을까

산소통을 매고 들어가야 하는 이 곳은 특수 저장고입니다.

이곳의 산소농도는 바깥의 4분의 1, 이산화탄소 농도는 17배에 이릅니다.

이 산소마스크가 없이는 호흡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산소가 줄면 상추가 호흡을 억제해 수분 배출이 줄고 신선도가 유지되는 겁니다.

실제로 이 저장고에 두 달 넣어둔 상추가 일반 냉장고에 열흘 보관한 것보다 신선합니다.

배추는 포장방법만 반대로 바꿔도 해결됩니다.

뿌리를 위로 넣는 겁니다.

수분 증발 통로인 배추잎이 아래로 내려가 수분 증발이 억제됩니다.

특수 필름까지 박스에 씌워주면 석달까지도 수분손실이 7~8%에 불과해 왼쪽의 일반 포장 배추보다 크고 싱싱합니다.

이런 기술이 내년이면 실용화됩니다.

<인터뷰> 김지강(농촌진흥청 연구관):"내년도에는 늦봄배추를 10월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른바, 금추 파동을 잡아줄지 기대됩니다.

KBS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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