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황혼이혼이 신혼이혼 처음으로 앞질러

입력 2013.10.20 (21:11) 수정 2013.10.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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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부부간 자녀가 많을수록 이혼 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독립하게 되는 중.장년층의 이혼은 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혼했다가 재작년에 이혼한 73살 노모 씨.

20여 년의 결혼 생활 동안 변변한 아내 대접을 못받아 이혼을 결심했다며, 자식이 있었으면 달랐을 거라고 말합니다.

<녹취> 노모 씨 : "그런 대우를 안해줄 수도 있었을 것 같고...자식이라도 같이 낳았다면...그런데 항상 나 혼자니까 그렇게 따돌림을 하더라고요."

이처럼 자녀의 유무가 이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법원이 지난 한해 이혼 사건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자녀가 없는 경우가 47%였고, 자녀가 많을수록 이혼은 적었습니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황혼이혼 또한 자녀들의 독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장세영(변호사) : "50대 이상 부부의 경우에는 자녀들이 혼사 혹은 경제적인 독립을 이뤘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심적 부담도 줄어들어서 황혼 이혼을 택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해오다 갈라선 부부는 지난해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4분의 1을 넘어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부부의 이혼 비율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지난해 전체 결혼 건수는 약 33만 건으로 전년도보다 0.7% 줄어들었지만, 이혼 건수는 전년도보다 오히려 0.7%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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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황혼이혼이 신혼이혼 처음으로 앞질러
    • 입력 2013-10-20 21:12:23
    • 수정2013-10-20 2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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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부부간 자녀가 많을수록 이혼 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독립하게 되는 중.장년층의 이혼은 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혼했다가 재작년에 이혼한 73살 노모 씨.

20여 년의 결혼 생활 동안 변변한 아내 대접을 못받아 이혼을 결심했다며, 자식이 있었으면 달랐을 거라고 말합니다.

<녹취> 노모 씨 : "그런 대우를 안해줄 수도 있었을 것 같고...자식이라도 같이 낳았다면...그런데 항상 나 혼자니까 그렇게 따돌림을 하더라고요."

이처럼 자녀의 유무가 이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법원이 지난 한해 이혼 사건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자녀가 없는 경우가 47%였고, 자녀가 많을수록 이혼은 적었습니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황혼이혼 또한 자녀들의 독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장세영(변호사) : "50대 이상 부부의 경우에는 자녀들이 혼사 혹은 경제적인 독립을 이뤘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심적 부담도 줄어들어서 황혼 이혼을 택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해오다 갈라선 부부는 지난해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4분의 1을 넘어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부부의 이혼 비율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지난해 전체 결혼 건수는 약 33만 건으로 전년도보다 0.7% 줄어들었지만, 이혼 건수는 전년도보다 오히려 0.7%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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