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확대경] 7분기 만에 최고 성장…기업 실적 ‘부진’

입력 2013.10.25 (21:15) 수정 2013.10.25 (2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성장해, 7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투자도 늘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를 빼곤 기업 실적이 대부분 뒷걸음쳤다는 점입니다.

먼저, 우리 경제의 현재 성적표와 전망을 한보경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멘트>

지난 3분기엔 본격화된 부양 효과가 동력이었습니다.

당장 정부 소비, 건설 투자가 늘었고 민간소비도 풀렸습니다.

설비투자까지 6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고른 호조 덕에 우리 경제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분기 만에 최고치 성장을 기록한 겁니다.

이 정도면 경기가 바닥을 쳐 올 성장 2.8% 달성도 희망적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관건은 4분기인데 부양 효과도 줄고 세수도 부족한데다 뭣보다 연중 최저점까지 위협중인 환율이 복병입니다.

특히 4분기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업에겐 큰 위협인데 오늘 함께 나온 지난 3분기 기업실적을 보면 걱정이 큽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장 문제는 삼성전자를 빼면 대기업 대부분의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영업이익이 약 40에서 60% 가까이 준 기업부터 아예 적자로 돌아선 곳도 있습니다.

수출 많이 해봤자 환율이 워낙 떨어져 수익이 줄었다는 겁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 : "세계 경제에서도 나쁜 영향받고 원화 강세가 겹쳐지면서 더더욱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죠. 환율은 수출기업 입장에선 가장 치명적입니다."

이처럼 환율은 최근 가장 큰 복병입니다.

상반기 1100원대에서 최근엔 연중 최저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속도가 계속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처럼 갑자기 환율이 50원씩 금방 한 달새 떨어지고 올라간다면 기업들로서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죠."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 등 대표 기업의 실적에 가려있던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저하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일하게 선전중인 삼성전자도 주력 제품인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등 난제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등 수출기업들이 환율위험을 피해 해외 생산을 늘리고, 부품마저 해외에서 조달하면 우리 성장은 그만큼 위축됩니다.

우리 경제 회복을 결정할 4분기엔 여전히 많은 변수들이 복병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 확대경] 7분기 만에 최고 성장…기업 실적 ‘부진’
    • 입력 2013-10-25 21:16:47
    • 수정2013-10-25 22:29:42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성장해, 7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투자도 늘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를 빼곤 기업 실적이 대부분 뒷걸음쳤다는 점입니다.

먼저, 우리 경제의 현재 성적표와 전망을 한보경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멘트>

지난 3분기엔 본격화된 부양 효과가 동력이었습니다.

당장 정부 소비, 건설 투자가 늘었고 민간소비도 풀렸습니다.

설비투자까지 6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고른 호조 덕에 우리 경제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분기 만에 최고치 성장을 기록한 겁니다.

이 정도면 경기가 바닥을 쳐 올 성장 2.8% 달성도 희망적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관건은 4분기인데 부양 효과도 줄고 세수도 부족한데다 뭣보다 연중 최저점까지 위협중인 환율이 복병입니다.

특히 4분기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업에겐 큰 위협인데 오늘 함께 나온 지난 3분기 기업실적을 보면 걱정이 큽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장 문제는 삼성전자를 빼면 대기업 대부분의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영업이익이 약 40에서 60% 가까이 준 기업부터 아예 적자로 돌아선 곳도 있습니다.

수출 많이 해봤자 환율이 워낙 떨어져 수익이 줄었다는 겁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 : "세계 경제에서도 나쁜 영향받고 원화 강세가 겹쳐지면서 더더욱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죠. 환율은 수출기업 입장에선 가장 치명적입니다."

이처럼 환율은 최근 가장 큰 복병입니다.

상반기 1100원대에서 최근엔 연중 최저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속도가 계속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처럼 갑자기 환율이 50원씩 금방 한 달새 떨어지고 올라간다면 기업들로서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죠."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 등 대표 기업의 실적에 가려있던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저하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일하게 선전중인 삼성전자도 주력 제품인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등 난제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등 수출기업들이 환율위험을 피해 해외 생산을 늘리고, 부품마저 해외에서 조달하면 우리 성장은 그만큼 위축됩니다.

우리 경제 회복을 결정할 4분기엔 여전히 많은 변수들이 복병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