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확성기 SNS, 대책은?

입력 2013.10.28 (06:35) 수정 2013.10.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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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OECD 31개 회원국 가운데 8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트위터 같은 이른바 SNS 서비스가 '자살'에 대한 대화를 확산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장 큰 계기는 바로 유명인의 자살입니다.

<녹취> 중학생 (음성변조) : "특히 연예인 자살 같은 거 보면 그런 쪽에 관심이 많은 애들이 많아서 SNS로 거기에 대해서 막 토론하기도 하고..."

보건사회연구원이 한 이동통신사와 공동으로 2011년부터 올 3월까지 SNS 이용자들이 '자살'이란 표현을 쓴 글을 분석했더니,

평소엔 하루 평균 2천3백여 건이던 SNS 글이 유명인 자살 사건 당일엔 6천2백여 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혼자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독백형'보다 SNS로 주변에 퍼뜨리는 '전파형'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선(빅데이터 부장) : "자살을 쉽고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올 때 내려지는 호우 주의보나 경보처럼 SNS에서 자살 위험 지수가 높아졌을 때 '자살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인터뷰> 송태민(연구위원) : "행정기관에 미리 정보를 줌으로써 자살에 대한 예측 위험수위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적절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SNS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SNS 자살 예방 모임'을 통해 자살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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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28 06:36:47
    • 수정2013-10-28 07:18: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OECD 31개 회원국 가운데 8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트위터 같은 이른바 SNS 서비스가 '자살'에 대한 대화를 확산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장 큰 계기는 바로 유명인의 자살입니다.

<녹취> 중학생 (음성변조) : "특히 연예인 자살 같은 거 보면 그런 쪽에 관심이 많은 애들이 많아서 SNS로 거기에 대해서 막 토론하기도 하고..."

보건사회연구원이 한 이동통신사와 공동으로 2011년부터 올 3월까지 SNS 이용자들이 '자살'이란 표현을 쓴 글을 분석했더니,

평소엔 하루 평균 2천3백여 건이던 SNS 글이 유명인 자살 사건 당일엔 6천2백여 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혼자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독백형'보다 SNS로 주변에 퍼뜨리는 '전파형'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선(빅데이터 부장) : "자살을 쉽고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올 때 내려지는 호우 주의보나 경보처럼 SNS에서 자살 위험 지수가 높아졌을 때 '자살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인터뷰> 송태민(연구위원) : "행정기관에 미리 정보를 줌으로써 자살에 대한 예측 위험수위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적절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SNS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SNS 자살 예방 모임'을 통해 자살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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