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미지급 불만’ 차량 200여 대 타이어 훼손

입력 2013.10.28 (19:08) 수정 2013.10.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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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2백여 대의 타이어에 구멍을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한 데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에 접근합니다.

주위를 한 번 살피더니, 차량 뒷바퀴를 무언가로 누릅니다.

뭔가 제대로 안 됐는지, 한 번 더 같은 행동을 하고 바로 자리를 뜹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 동포 26살 허 모 씨는 주택가를 돌며 이렇게 주차된 차량 타이어에 구멍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씨는 지난 24일 밤 서울 당산동에서 아파트 단지 등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의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등 지난달부터 영등포구와 양천구, 구로구 일대에서 모두 2백 대가 넘는 차량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추산 결과 모두 1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주로 타이어 옆부분에 구멍을 뚫어서, 구멍을 메우는 게 불가능해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씨는 회사에서 한 달 넘게 일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하게 돼 화가 나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지홍(영등포서 강력계장) : "임금 2백여만 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허 씨가 송곳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주로 고가의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고 설명하고,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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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미지급 불만’ 차량 200여 대 타이어 훼손
    • 입력 2013-10-28 19:09:37
    • 수정2013-10-28 19: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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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2백여 대의 타이어에 구멍을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한 데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에 접근합니다.

주위를 한 번 살피더니, 차량 뒷바퀴를 무언가로 누릅니다.

뭔가 제대로 안 됐는지, 한 번 더 같은 행동을 하고 바로 자리를 뜹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 동포 26살 허 모 씨는 주택가를 돌며 이렇게 주차된 차량 타이어에 구멍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씨는 지난 24일 밤 서울 당산동에서 아파트 단지 등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의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등 지난달부터 영등포구와 양천구, 구로구 일대에서 모두 2백 대가 넘는 차량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추산 결과 모두 1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주로 타이어 옆부분에 구멍을 뚫어서, 구멍을 메우는 게 불가능해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씨는 회사에서 한 달 넘게 일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하게 돼 화가 나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지홍(영등포서 강력계장) : "임금 2백여만 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허 씨가 송곳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주로 고가의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고 설명하고,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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