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줄줄’ 새는 임대 농기계 사업

입력 2013.10.30 (07:29) 수정 2013.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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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2300억 원이 투자돼 임대농기계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임대 농기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 십 대의 임대 농기계가 보관된 창고.

문을 열자 포장도 뜯지않은 농기계가 여러 대 모습을 드러냅니다.

1년 째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농기계가 적지않습니다.

춘천시가 지난해 보도자료까지 내가며 구입한 사료용 옥수수 수확 기계는 1년간 이용한 사람이 단 8명에 불과합니다.

1억 7천만 원짜립니다.

이처럼 임대 실적이 낮은 이유는 사전 수요 조사 부실과 이용 불편이 겹쳐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업인(음성변조) : "먼 거리에서 가서 사전에 신청하고 그리고 농기계를 빌려오고 또 갖다줘야하고 이런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서울과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의 임대 농기계 운영 실적 만 4천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전체의 5%는 1년 내내 임대 실적이 전혀 없었고 한 해 10회 미만도 27%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대책은 미흡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재훤(농림축산식품부 과장) : "분기별로 점검을 하고 있고 또 필요에 따라서 저희가 농업인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꼼꼼한 사후관리를 해나가서..."

10년을 넘어선 임대농기계 사업에 투자된 예산은 모두 2300억 원.

정부와 지자체는 내년부터 3년간 농기계 구입에 1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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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줄줄’ 새는 임대 농기계 사업
    • 입력 2013-10-30 07:31:42
    • 수정2013-10-30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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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2300억 원이 투자돼 임대농기계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임대 농기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 십 대의 임대 농기계가 보관된 창고.

문을 열자 포장도 뜯지않은 농기계가 여러 대 모습을 드러냅니다.

1년 째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농기계가 적지않습니다.

춘천시가 지난해 보도자료까지 내가며 구입한 사료용 옥수수 수확 기계는 1년간 이용한 사람이 단 8명에 불과합니다.

1억 7천만 원짜립니다.

이처럼 임대 실적이 낮은 이유는 사전 수요 조사 부실과 이용 불편이 겹쳐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업인(음성변조) : "먼 거리에서 가서 사전에 신청하고 그리고 농기계를 빌려오고 또 갖다줘야하고 이런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서울과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의 임대 농기계 운영 실적 만 4천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전체의 5%는 1년 내내 임대 실적이 전혀 없었고 한 해 10회 미만도 27%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대책은 미흡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재훤(농림축산식품부 과장) : "분기별로 점검을 하고 있고 또 필요에 따라서 저희가 농업인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꼼꼼한 사후관리를 해나가서..."

10년을 넘어선 임대농기계 사업에 투자된 예산은 모두 2300억 원.

정부와 지자체는 내년부터 3년간 농기계 구입에 1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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