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요금소 여직원 절반 “성희롱 피해”

입력 2013.10.30 (21:10) 수정 2013.10.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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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요금 수납 여직원 절반 이상이 운전자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전 요금소에 CCTV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할 예정입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통행 요금을 건네는 40대 남성 운전자.

하의는 아예 속옷 차림입니다.

이 운전자는 바지 지퍼를 내린채 차를 몰고 요금소로 들어와서는 신체 부위까지 드러냅니다.

<녹취> 성희롱 피해 여성수납원 : "하의를 탈의를 해서 이렇게 중요한 부위를 이렇게...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럴 때 굉장히 수치스럽죠. 아무래도."

고속도로 요금소의 여성 수납원에게 설문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성희롱 피해를 입었습니다.

요금을 주고 받을 때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절반에 가까웠고 신체 부위 노출이나 직원의 신체를 비하하는 폭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더욱 문제는 스트레스와 후유증입니다.

<녹취> 성희롱 피해 여성수납원 : "정말 놀라면 어! 소리도 안 나요. 그냥 멍 해요. 저는 조퇴를 했었어요. 일을 못하고 집에 갔어요."

도로공사는 우선 76개 요금소에 급히 CCTV를 설치했습니다.

성희롱 상황이 생기면 즉시 단추를 눌러 녹화하는 겁니다.

<인터뷰> 남기석(도로공사 영업운영차장) : "성희롱 운전자를 정지시켜놓고 제재하기에는 상당히 애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촬영장치를 통해서 증거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CCTV 설치는 전 요금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도로공사는 영상 녹화를 통해 성희롱 사실이 확인된 운전자들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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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요금소 여직원 절반 “성희롱 피해”
    • 입력 2013-10-30 21:11:26
    • 수정2013-10-30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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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요금 수납 여직원 절반 이상이 운전자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전 요금소에 CCTV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할 예정입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통행 요금을 건네는 40대 남성 운전자.

하의는 아예 속옷 차림입니다.

이 운전자는 바지 지퍼를 내린채 차를 몰고 요금소로 들어와서는 신체 부위까지 드러냅니다.

<녹취> 성희롱 피해 여성수납원 : "하의를 탈의를 해서 이렇게 중요한 부위를 이렇게...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럴 때 굉장히 수치스럽죠. 아무래도."

고속도로 요금소의 여성 수납원에게 설문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성희롱 피해를 입었습니다.

요금을 주고 받을 때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절반에 가까웠고 신체 부위 노출이나 직원의 신체를 비하하는 폭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더욱 문제는 스트레스와 후유증입니다.

<녹취> 성희롱 피해 여성수납원 : "정말 놀라면 어! 소리도 안 나요. 그냥 멍 해요. 저는 조퇴를 했었어요. 일을 못하고 집에 갔어요."

도로공사는 우선 76개 요금소에 급히 CCTV를 설치했습니다.

성희롱 상황이 생기면 즉시 단추를 눌러 녹화하는 겁니다.

<인터뷰> 남기석(도로공사 영업운영차장) : "성희롱 운전자를 정지시켜놓고 제재하기에는 상당히 애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촬영장치를 통해서 증거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CCTV 설치는 전 요금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도로공사는 영상 녹화를 통해 성희롱 사실이 확인된 운전자들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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