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話] 세계 영향력 푸틴 1위…오바마는 2위로

입력 2013.11.01 (00:13) 수정 2013.11.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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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 미국의 오바마,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 푸틴 정도가 '빅 쓰리'에 들어가겠죠?

그럼 이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센 인물은 누굴까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1위, 바로 푸틴이었습니다.

거의 매년 1위 자리를 지켰던 미국 대통령이 2위로 밀려났는데 최근의 연방정부 업무정지 사태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반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1위로 올라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3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각각 4,5위를 차지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2위 박근혜 대통령이 5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교황,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을 하고 있는데 한 꼬마 아이가 올라와서는 교황석에 털썩 앉는가 하면 교황의 다리에 매달리는 등 천둥벌거숭이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교황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직접 보시죠.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만 명이 운집한 '가족의 날' 축하 행사.

아프리카 난민들의 고통을 나누자는 호소에 모두들 숙연해진 순간, 어디선가 한 소년이 교황 옆에 다가섭니다.

빡빡 머리에 천진난만한 표정.

교황을 빤히 쳐다보고, 목걸이에 입도 맞춰봅니다.

이를 바라보는 교황은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 그대롭니다.

신자들의 교황 알현 순서. 꼬마가 질투가 난 모양입니다.

앞을 가로막고, 맞잡은 손을 떼어놓으려 애씁니다.

보다 못한 경호원의 사탕 유혹.

냉큼 사탕만 챙기고는 다시 교황을 껴안습니다.

교황은 흐뭇한 미소로 꼬마를 쓰다듬습니다.

급기야 자신의 의자에 앉는 것도 너그러이 이해해 준 교황.

강론에선 이런 성경 구절을 읽었습니다.

<인터뷰> 프란치스코(교황) : "지치고 억압당하는 모든 이들이여. 내게로 오라. 내가 힘을 주리니..."

늘, 약자에 대한 사랑을 강조해 온 교황은 순수한 동심 역시 감싸안았고, 그런 교황에게 세계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기자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3월 이 '콘클라베'를 통해서 선출됐죠?

교황을 뽑는 바티칸의 비밀 의식을 '콘클라베'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 첩보당국이 이 콘클라베까지 감시했다는 속보가 또 들어왔습니다.

추기경들을 도청하면서 교황 선출 동향을 살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겁니다.

심지어 교황도 도청 대상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인터넷 업체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 센터도 뚫려서 매일 대량의 정보가 미 첩보당국으로 유출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폭로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도를 넘은 조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여름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미 언론의 황당한 보도 영상 잠시 보고 가시죠.

<녹취> 미 KTVU 보도 영상 : "K-tv는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입수했습니다. 썸띵웡, 위투로, 홀리푹, 뱅딩오... 항공 당국이 이 명단을 공식 확인해줬습니다."

미국식과 중국식 발음을 교묘히 섞어 지어낸 한국 조종사의 이름, 당시 방송국이 사과까지 했던 이 엉터리 이름이 인터넷에 또 등장했습니다.

바로 어젯밤 핼러윈 데이를 맞아 미 항공사 직원들이 문제의 비하 글이 적힌 유니폼을 차려입고선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 올린 겁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사람들 이유 없이 핼러윈에 열광하는데 미국 사람들은 핼러윈에 이런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핼러윈 같은 남의 명절에 들떠있는 사이 북한에서는 또 수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UN이 지금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서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어제 한 탈북 여성이 UN에 나와서 직접 증언을 했습니다.

그녀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탈북 여성 : "학교 가방 대신 산나물 바구니를 들어야 하고, 연필 대신 칼 들고 다니면서 풀뿌리를 캐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힘 없이 그냥 버려지고 굶어죽어야 되고, 지금도 힘이 없어 두만강을 건너지 못해 죽어가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녹취> 마이클 커비(UN 북한인권조사위원장) : "그동안의 여러 증언에서 저도 수없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감정 없는 냉혹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눈물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엔의 이 조사에서는 북한 당국의 폭행과 고문, 처형 등에 대한 증언들도 수집되고 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3월에 나온다고 합니다.

북한에 대해 처음으로 유엔 차원의 징벌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화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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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話] 세계 영향력 푸틴 1위…오바마는 2위로
    • 입력 2013-11-01 07:23:32
    • 수정2013-11-08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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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 미국의 오바마,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 푸틴 정도가 '빅 쓰리'에 들어가겠죠?

그럼 이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센 인물은 누굴까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1위, 바로 푸틴이었습니다.

거의 매년 1위 자리를 지켰던 미국 대통령이 2위로 밀려났는데 최근의 연방정부 업무정지 사태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반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1위로 올라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3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각각 4,5위를 차지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2위 박근혜 대통령이 5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교황,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을 하고 있는데 한 꼬마 아이가 올라와서는 교황석에 털썩 앉는가 하면 교황의 다리에 매달리는 등 천둥벌거숭이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교황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직접 보시죠.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만 명이 운집한 '가족의 날' 축하 행사.

아프리카 난민들의 고통을 나누자는 호소에 모두들 숙연해진 순간, 어디선가 한 소년이 교황 옆에 다가섭니다.

빡빡 머리에 천진난만한 표정.

교황을 빤히 쳐다보고, 목걸이에 입도 맞춰봅니다.

이를 바라보는 교황은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 그대롭니다.

신자들의 교황 알현 순서. 꼬마가 질투가 난 모양입니다.

앞을 가로막고, 맞잡은 손을 떼어놓으려 애씁니다.

보다 못한 경호원의 사탕 유혹.

냉큼 사탕만 챙기고는 다시 교황을 껴안습니다.

교황은 흐뭇한 미소로 꼬마를 쓰다듬습니다.

급기야 자신의 의자에 앉는 것도 너그러이 이해해 준 교황.

강론에선 이런 성경 구절을 읽었습니다.

<인터뷰> 프란치스코(교황) : "지치고 억압당하는 모든 이들이여. 내게로 오라. 내가 힘을 주리니..."

늘, 약자에 대한 사랑을 강조해 온 교황은 순수한 동심 역시 감싸안았고, 그런 교황에게 세계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기자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3월 이 '콘클라베'를 통해서 선출됐죠?

교황을 뽑는 바티칸의 비밀 의식을 '콘클라베'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 첩보당국이 이 콘클라베까지 감시했다는 속보가 또 들어왔습니다.

추기경들을 도청하면서 교황 선출 동향을 살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겁니다.

심지어 교황도 도청 대상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인터넷 업체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 센터도 뚫려서 매일 대량의 정보가 미 첩보당국으로 유출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폭로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도를 넘은 조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여름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미 언론의 황당한 보도 영상 잠시 보고 가시죠.

<녹취> 미 KTVU 보도 영상 : "K-tv는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입수했습니다. 썸띵웡, 위투로, 홀리푹, 뱅딩오... 항공 당국이 이 명단을 공식 확인해줬습니다."

미국식과 중국식 발음을 교묘히 섞어 지어낸 한국 조종사의 이름, 당시 방송국이 사과까지 했던 이 엉터리 이름이 인터넷에 또 등장했습니다.

바로 어젯밤 핼러윈 데이를 맞아 미 항공사 직원들이 문제의 비하 글이 적힌 유니폼을 차려입고선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 올린 겁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사람들 이유 없이 핼러윈에 열광하는데 미국 사람들은 핼러윈에 이런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핼러윈 같은 남의 명절에 들떠있는 사이 북한에서는 또 수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UN이 지금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서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어제 한 탈북 여성이 UN에 나와서 직접 증언을 했습니다.

그녀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탈북 여성 : "학교 가방 대신 산나물 바구니를 들어야 하고, 연필 대신 칼 들고 다니면서 풀뿌리를 캐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힘 없이 그냥 버려지고 굶어죽어야 되고, 지금도 힘이 없어 두만강을 건너지 못해 죽어가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녹취> 마이클 커비(UN 북한인권조사위원장) : "그동안의 여러 증언에서 저도 수없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감정 없는 냉혹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눈물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엔의 이 조사에서는 북한 당국의 폭행과 고문, 처형 등에 대한 증언들도 수집되고 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3월에 나온다고 합니다.

북한에 대해 처음으로 유엔 차원의 징벌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화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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