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소녀 ‘스위티’…아동 성매매자 1,000명 덜미

입력 2013.11.05 (21:15) 수정 2013.11.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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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화상 채팅에 등장한 10살 난 소녀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했던 남성 천여 명이 한꺼번에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스위티라 불린 이 소녀는 한 인권단체가 어린이 성매매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스위티 : "내 이름은 스위티입니다. 나는 10살입니다."

10살 난 필리핀 소녀 스위티가 화상채팅에 등장하자 순식간에 남성들이 접근합니다.

컴퓨터에 카메라를 설치한 남성들은 어린 스위티에게 돈을 내고 음란 행위를 요구합니다.

10주 동안 무려 71개 나라 2만여 명이 스위티에게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스위티는 진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스위티 : "채팅방의 남자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내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네덜란드의 아동 인권단체가 어린이 성매매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스위티라는 가상의 소녀를 만들어 미끼를 던진겁니다.

이 단체는 스위티와 채팅을 한 남성 가운데 천여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에 자료를 넘겼습니다.

미국 254명, 영국 110명, 인도 103명 등이었고 한국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알버트(인권단체 이사) : "이른 바 '웹캠 아동 성매매'로 불리는 새로운 현상에 큰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피해 아동들이 고작 6살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단체는 온라인 상에서 아동의 성을 약탈하려는 사람은 모두 75만 명에 달하는 데 처벌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 6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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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소녀 ‘스위티’…아동 성매매자 1,000명 덜미
    • 입력 2013-11-05 21:13:32
    • 수정2013-11-06 08: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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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화상 채팅에 등장한 10살 난 소녀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했던 남성 천여 명이 한꺼번에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스위티라 불린 이 소녀는 한 인권단체가 어린이 성매매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스위티 : "내 이름은 스위티입니다. 나는 10살입니다."

10살 난 필리핀 소녀 스위티가 화상채팅에 등장하자 순식간에 남성들이 접근합니다.

컴퓨터에 카메라를 설치한 남성들은 어린 스위티에게 돈을 내고 음란 행위를 요구합니다.

10주 동안 무려 71개 나라 2만여 명이 스위티에게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스위티는 진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스위티 : "채팅방의 남자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내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네덜란드의 아동 인권단체가 어린이 성매매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스위티라는 가상의 소녀를 만들어 미끼를 던진겁니다.

이 단체는 스위티와 채팅을 한 남성 가운데 천여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에 자료를 넘겼습니다.

미국 254명, 영국 110명, 인도 103명 등이었고 한국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알버트(인권단체 이사) : "이른 바 '웹캠 아동 성매매'로 불리는 새로운 현상에 큰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피해 아동들이 고작 6살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단체는 온라인 상에서 아동의 성을 약탈하려는 사람은 모두 75만 명에 달하는 데 처벌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 6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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