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기동물과 노인들의 동거…효과 만점

입력 2013.11.06 (06:38) 수정 2013.11.06 (0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해 10만 마리 가량 버려지고 있는 유기동물과, 홀로사는 빈곤한 노인들이 계속 늘면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양로원 노인들에게 버려진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게 하면서 건강과 생의 활력을 되찾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가나가와 현의 한 양로원입니다.

홀로사는 80대 노인 1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와 고양이 17마리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외롭고 병들어 힘든 노인들에게 애완동물이 친구가 돼주는 양로원입니다.

개가 노인 옆에 앉자, 예쁘다고 쓰다듬어 줍니다.

<녹취> 양로원 노인 : "가족도 없는데, 개랑 함께 잠자기 때문에 쓸쓸하지가 않아요."

개와 고양이는 버려져 오갈데가 없는 유기동물들입니다.

예방접종과 청결한 위생은 물론, 순종 훈련도 시켰습니다.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노인들이 있는 곳에는 가지 못하도록 배려도 하고 있습니다.

서로 위로가 돼주면서 노인들은 건강도 회복하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며 생의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녹취> 양로원 노인 : "몸이 아픈 게 많이 나았어요, 개한테 도움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불편한 몸이지만, 산책까지 하게 되면서 양로원 생활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녹취> 와카야마(양로원장) : "(나이가 들면)정신적으로 힘들면서 순간적으로 약해지니까 (애완동물과의 동거는) 복지차원에서도 필요하고..."

초고령화 사회속에 유기동물과 외로운 노인들의 동거가 효과를 거두자, 일본 정부는 이를 확대할 방침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유기동물과 노인들의 동거…효과 만점
    • 입력 2013-11-06 06:47:34
    • 수정2013-11-06 07:37: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해 10만 마리 가량 버려지고 있는 유기동물과, 홀로사는 빈곤한 노인들이 계속 늘면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양로원 노인들에게 버려진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게 하면서 건강과 생의 활력을 되찾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가나가와 현의 한 양로원입니다.

홀로사는 80대 노인 1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와 고양이 17마리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외롭고 병들어 힘든 노인들에게 애완동물이 친구가 돼주는 양로원입니다.

개가 노인 옆에 앉자, 예쁘다고 쓰다듬어 줍니다.

<녹취> 양로원 노인 : "가족도 없는데, 개랑 함께 잠자기 때문에 쓸쓸하지가 않아요."

개와 고양이는 버려져 오갈데가 없는 유기동물들입니다.

예방접종과 청결한 위생은 물론, 순종 훈련도 시켰습니다.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노인들이 있는 곳에는 가지 못하도록 배려도 하고 있습니다.

서로 위로가 돼주면서 노인들은 건강도 회복하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며 생의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녹취> 양로원 노인 : "몸이 아픈 게 많이 나았어요, 개한테 도움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불편한 몸이지만, 산책까지 하게 되면서 양로원 생활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녹취> 와카야마(양로원장) : "(나이가 들면)정신적으로 힘들면서 순간적으로 약해지니까 (애완동물과의 동거는) 복지차원에서도 필요하고..."

초고령화 사회속에 유기동물과 외로운 노인들의 동거가 효과를 거두자, 일본 정부는 이를 확대할 방침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