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전시용으로 전락

입력 2013.11.06 (06:40) 수정 2013.11.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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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 당 수천만 원이 넘는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고장 나 방치되는가 하면 번호판을 제대로 인식못해 수동으로 조작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차량 수십여 대가 불법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 카메라는 다른 곳만 살펴보고 있습니다.

불법 주차 민원이 제기되지 않아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7달 동안 불과 10건을 적발했을 뿐입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불법주차 막으려고) 처음엔 화단을 만들어 놨는데, 청주시에서 CCTV를 설치한다고 해서 화단을 없앴거든요. (그 이후에) 아주 (불법주차) 때문에 (난리도 아니에요)…"

이 단속 카메라는 7달째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납품업체가 부도났습니다.

<인터뷰> 이석원(청주시 흥덕구 경제교통과) : "고장난 부분은 저희도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입찰 업체가 부도나다 보니까..."

2009년, 대당 3천여만 원을 들여 도입한 자동 단속카메라는, 번호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일일이 손으로 작동해 쓰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7달 동안 적발건수가 40건 이하인 단속 카메라가 전체의 20%에 달합니다.

<인터뷰> 송재봉(충북 NGO 센터장) : "(단속카메라가) 필요없다고 하면 이전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한번 설치할 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마다 청주시의 단속 카메라 설치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만 3억여 원.

그러나 제 기능을 못하면서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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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전시용으로 전락
    • 입력 2013-11-06 06:49:52
    • 수정2013-11-06 07:51: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 당 수천만 원이 넘는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고장 나 방치되는가 하면 번호판을 제대로 인식못해 수동으로 조작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차량 수십여 대가 불법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 카메라는 다른 곳만 살펴보고 있습니다.

불법 주차 민원이 제기되지 않아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7달 동안 불과 10건을 적발했을 뿐입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불법주차 막으려고) 처음엔 화단을 만들어 놨는데, 청주시에서 CCTV를 설치한다고 해서 화단을 없앴거든요. (그 이후에) 아주 (불법주차) 때문에 (난리도 아니에요)…"

이 단속 카메라는 7달째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납품업체가 부도났습니다.

<인터뷰> 이석원(청주시 흥덕구 경제교통과) : "고장난 부분은 저희도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입찰 업체가 부도나다 보니까..."

2009년, 대당 3천여만 원을 들여 도입한 자동 단속카메라는, 번호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일일이 손으로 작동해 쓰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7달 동안 적발건수가 40건 이하인 단속 카메라가 전체의 20%에 달합니다.

<인터뷰> 송재봉(충북 NGO 센터장) : "(단속카메라가) 필요없다고 하면 이전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한번 설치할 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마다 청주시의 단속 카메라 설치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만 3억여 원.

그러나 제 기능을 못하면서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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