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수능 D-1…“대박 나게 해주세요”

입력 2013.11.06 (08:17) 수정 2013.11.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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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10시부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예비소집이 실시됩니다.

얼마나 떨릴까요?

자, 이제 내일까지만 잘 버티면 됩니다.

부모님들은 내일 수험생 도시락 반찬을 뭘로 할까 한창 고민중이시던데요,

수능 직전의 대한민국을 취재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나왔거든요,

올해는 수능 한파도 없을 거라던데요

수험생이나 수험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1년 중 가장 긴장되는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합니다.

수능 한파는 사라지고 입시 제도는 바뀌어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일텐데요

수능 시험을 코 앞에 두고 초긴장모드에 빠진 수험가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두고 찾아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수능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 교실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돕니다.

그동안 원하는 목표를 향해 힘겹게 달려온 수험생들!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해 최종 점검을 하며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합니다.

그때 갑자기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교실 밖으로 우르르 나가는 수험생들.

<녹취> “수능 대박! 풍무 파이팅!”

후배들의 힘찬 응원을 받으며 어디론가 향하는데요.

이날, 이 학교의 전통인 수능 출정식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후배들이 직접 제작한 응원 동영상을 시작으로 사물놀이에 격파까지!

다채로운 출정식을 통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이흥용(풍무고등학교 교장) : “올해로 7번째 (수능 출정식) 행사를 해오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저희 학교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수능을 준비해 왔는데 최선을 다해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후배들의 기를 듬뿍 받으며 마지막 각오를 다지는 수험생들.

<인터뷰> 김성중(풍무고등학교 3학년) : “후배들이 준비한 동영상 보니까 정말 좋았고요. 덕분에 수능 날 떨지 않고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배들아 고맙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 사찰.

새벽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요.

수능이 가까워 오면서 매일 수백 명의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이 이곳을 찾아 수능 합격 기도를 드립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시 방학동) : “우리 아들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됐어요. 실수 없이 시험에 잘 임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하러 나왔습니다”

오직 자녀의 합격을 위해 수백 번 수천 번 무릎을 꿇고 정성껏 절을 합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기도를 올리는 모습에 간절함이 전해지는데요

<인터뷰> 임희자(서울시 인수동) : “96일째 매일 이 시간쯤에 나오고 있어요. 많이 긴장되죠.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위도, 끼니도 잊은 채 자식을 위해 지극정성입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기도는 해가 저물도록 계속 되는데요.

잠 못자고 공부할 내 자식을 생각하며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들.

지금 이 순간 수험생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이 다 같은 마음일텐데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그 마음입니다.

<인터뷰> 강소희(서울시 대방동) :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업 성취할 수 있도록 원하는 대학 (합격을)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딸아! 수능 날 편안한 마음으로 맑은 정신으로 12년 동안 공부했던 거 최선을 다해서 수능 대박 나기를 기원할게 파이팅!”

일부 요식 업계에서는 수능특수를 맞았는데요.

한 죽 전문점, 수능이 가까워지자 수험생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백민선(서울시 등촌동) : “동생이 수능 며칠 안 남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서인지 긴장해서 소화를 못하는 것 같아서 죽 한번 먹어보라고 사 주러 왔어요”

죽 먹으면 시험을 죽쓴다는 말은 이젠 옛말!

이 업체가 수능에 맞춰 내세운 메뉴는 쇠고기와 낙지가 주재료인 ‘불낙죽’!

아니 불, 떨어질 낙.

먹으면 시험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죽이라는데요.

마케팅 기법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지원(서울시 등촌동) : “불낙죽 먹고 있어요. 불낙죽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을 갖고 있더라고요. 이거 먹고 꼭 합격하려고요 ”

뿐만 아니라 도시락으로 죽을 예약하는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녹취> “도시락 하나 예약하러 왔어요”

<녹취> “7일 날 아침 7시 정도에 찾으러 오시면 됩니다”

<인터뷰> 정순옥(서울시 목동) : “(수능) 당일 날은 바쁘기 때문에 와서 주문하고 기다려야 되니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미리 주문하려고 왔어요. 수능 날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도 잘 안 되잖아요. 죽은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죽을 먹이려고 (주문했어요) ”

부드럽고 담백해 위에 부담이 적은 죽.

수험 날 입맛 없고, 긴장한 수험생들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많이 찾는데요

<인터뷰> 이종성(죽 전문 업체 사장) : “평소보다 (매출이) 20% 이상 증가 한 것 같습니다. 보편적으로 전복죽, 참깨죽이 많이 나가고요. 요즘엔 수능 철이라 불낙죽이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예비 소집에 이어 내일 본 시험을 치르게 되는 수험생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 유감없이 발휘해 모두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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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수능 D-1…“대박 나게 해주세요”
    • 입력 2013-11-06 08:26:14
    • 수정2013-11-06 09: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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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10시부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예비소집이 실시됩니다.

얼마나 떨릴까요?

자, 이제 내일까지만 잘 버티면 됩니다.

부모님들은 내일 수험생 도시락 반찬을 뭘로 할까 한창 고민중이시던데요,

수능 직전의 대한민국을 취재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나왔거든요,

올해는 수능 한파도 없을 거라던데요

수험생이나 수험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1년 중 가장 긴장되는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합니다.

수능 한파는 사라지고 입시 제도는 바뀌어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일텐데요

수능 시험을 코 앞에 두고 초긴장모드에 빠진 수험가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두고 찾아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수능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 교실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돕니다.

그동안 원하는 목표를 향해 힘겹게 달려온 수험생들!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해 최종 점검을 하며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합니다.

그때 갑자기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교실 밖으로 우르르 나가는 수험생들.

<녹취> “수능 대박! 풍무 파이팅!”

후배들의 힘찬 응원을 받으며 어디론가 향하는데요.

이날, 이 학교의 전통인 수능 출정식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후배들이 직접 제작한 응원 동영상을 시작으로 사물놀이에 격파까지!

다채로운 출정식을 통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이흥용(풍무고등학교 교장) : “올해로 7번째 (수능 출정식) 행사를 해오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저희 학교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수능을 준비해 왔는데 최선을 다해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후배들의 기를 듬뿍 받으며 마지막 각오를 다지는 수험생들.

<인터뷰> 김성중(풍무고등학교 3학년) : “후배들이 준비한 동영상 보니까 정말 좋았고요. 덕분에 수능 날 떨지 않고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배들아 고맙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 사찰.

새벽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요.

수능이 가까워 오면서 매일 수백 명의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이 이곳을 찾아 수능 합격 기도를 드립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시 방학동) : “우리 아들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됐어요. 실수 없이 시험에 잘 임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하러 나왔습니다”

오직 자녀의 합격을 위해 수백 번 수천 번 무릎을 꿇고 정성껏 절을 합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기도를 올리는 모습에 간절함이 전해지는데요

<인터뷰> 임희자(서울시 인수동) : “96일째 매일 이 시간쯤에 나오고 있어요. 많이 긴장되죠.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위도, 끼니도 잊은 채 자식을 위해 지극정성입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기도는 해가 저물도록 계속 되는데요.

잠 못자고 공부할 내 자식을 생각하며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들.

지금 이 순간 수험생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이 다 같은 마음일텐데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그 마음입니다.

<인터뷰> 강소희(서울시 대방동) :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업 성취할 수 있도록 원하는 대학 (합격을)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딸아! 수능 날 편안한 마음으로 맑은 정신으로 12년 동안 공부했던 거 최선을 다해서 수능 대박 나기를 기원할게 파이팅!”

일부 요식 업계에서는 수능특수를 맞았는데요.

한 죽 전문점, 수능이 가까워지자 수험생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백민선(서울시 등촌동) : “동생이 수능 며칠 안 남았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서인지 긴장해서 소화를 못하는 것 같아서 죽 한번 먹어보라고 사 주러 왔어요”

죽 먹으면 시험을 죽쓴다는 말은 이젠 옛말!

이 업체가 수능에 맞춰 내세운 메뉴는 쇠고기와 낙지가 주재료인 ‘불낙죽’!

아니 불, 떨어질 낙.

먹으면 시험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죽이라는데요.

마케팅 기법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지원(서울시 등촌동) : “불낙죽 먹고 있어요. 불낙죽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을 갖고 있더라고요. 이거 먹고 꼭 합격하려고요 ”

뿐만 아니라 도시락으로 죽을 예약하는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녹취> “도시락 하나 예약하러 왔어요”

<녹취> “7일 날 아침 7시 정도에 찾으러 오시면 됩니다”

<인터뷰> 정순옥(서울시 목동) : “(수능) 당일 날은 바쁘기 때문에 와서 주문하고 기다려야 되니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미리 주문하려고 왔어요. 수능 날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도 잘 안 되잖아요. 죽은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죽을 먹이려고 (주문했어요) ”

부드럽고 담백해 위에 부담이 적은 죽.

수험 날 입맛 없고, 긴장한 수험생들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많이 찾는데요

<인터뷰> 이종성(죽 전문 업체 사장) : “평소보다 (매출이) 20% 이상 증가 한 것 같습니다. 보편적으로 전복죽, 참깨죽이 많이 나가고요. 요즘엔 수능 철이라 불낙죽이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예비 소집에 이어 내일 본 시험을 치르게 되는 수험생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 유감없이 발휘해 모두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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