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조작…우수 대학 보조금 20억 ‘꿀꺽’

입력 2013.11.06 (19:11) 수정 2013.11.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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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되면 교육부는 우수대학에 국고 보조금을 내려줍니다.

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재학생 충원 기록을 조작하고 신입생 입학 원서까지 위조한 대학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전문대학입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2011년부터 2년 연속, 교육부의 '교육 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됐습니다.

재학생 비율인 충원율 점수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수대학의 평가지표 가운데 '재학생 충원율' 점수 비율은 15%, 3번째로 높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대학은 휴학하거나 자퇴한 학생들을 마치 재학하고 있는 것처럼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해 우수대학에 선정될 수 있었고, 정부 보조금 20억 5천만 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군 입대 등을 이유로 휴학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자퇴한 학생 38명을 재학 중인 것으로 조작했습니다"

또, 올해 정원이 100명인 사회복지학과에 지원자가 몰리자, 15명을 더 합격시켰습니다.

그리고 본인 동의 없이 이들을 정원 미달 학과에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OO 대학 관계자 : "학생들한테 말 안하고 배치한 것 때문에 그런거지...실수는 아니고... (담당자가) 고의적으로 한 거죠"

경찰은 이 대학 총장 61살 편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수사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해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조치하고, 부산·경남권 사립대를 대상으로 보조금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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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수 조작…우수 대학 보조금 20억 ‘꿀꺽’
    • 입력 2013-11-06 19:14:43
    • 수정2013-11-06 19: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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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되면 교육부는 우수대학에 국고 보조금을 내려줍니다.

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재학생 충원 기록을 조작하고 신입생 입학 원서까지 위조한 대학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전문대학입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2011년부터 2년 연속, 교육부의 '교육 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됐습니다.

재학생 비율인 충원율 점수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수대학의 평가지표 가운데 '재학생 충원율' 점수 비율은 15%, 3번째로 높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대학은 휴학하거나 자퇴한 학생들을 마치 재학하고 있는 것처럼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해 우수대학에 선정될 수 있었고, 정부 보조금 20억 5천만 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군 입대 등을 이유로 휴학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자퇴한 학생 38명을 재학 중인 것으로 조작했습니다"

또, 올해 정원이 100명인 사회복지학과에 지원자가 몰리자, 15명을 더 합격시켰습니다.

그리고 본인 동의 없이 이들을 정원 미달 학과에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OO 대학 관계자 : "학생들한테 말 안하고 배치한 것 때문에 그런거지...실수는 아니고... (담당자가) 고의적으로 한 거죠"

경찰은 이 대학 총장 61살 편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수사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해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조치하고, 부산·경남권 사립대를 대상으로 보조금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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