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시즌 앨범값 천차만별…‘뒷말’ 무성

입력 2013.11.07 (12:35) 수정 2013.11.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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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졸업 시즌을 앞두고 졸업앨범 촬영과 제작 한창인 가운데 대학마다 앨범 값이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비싼 가격에다 업체 선정 과정에 절차적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뒷말이 무성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좋습니다. 찰칵! 여기보세요!"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캠퍼스의 마지막 추억을 담기 위해 한껏 멋을 냅니다.

하지만, 앨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 김건(대학생) :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대학생들이 가격 거부감이 온다고 생각하고."

KBS가 강원도 내 대학 20여 곳의 졸업 앨범 값을 조사해 봤습니다.

평균 가격은 7만 원 안팎, 가장 적은 곳은 5만 6천이었지만 많은 곳은 14만 원에 달했습니다.

학교에 따라, 최고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작 부수나 촬영 기간 등에 따라 값이 다르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명확한 근거와 기준은 없습니다.

앨범 값이 가장 비싼 한 대학을 찾아갔습니다.

학교가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지난해, 9만 5천 원이었던 앨범 값이 총학생회가 업체를 뽑은 올해는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촬영은 이미 지난 2월부터 특정업체가 하고 있었지만, 입찰공고는 3개월 뒤인 5월에 내는 이상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 "벌써 계약돼 있었죠. 2월부터 찍어왔으니까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공개 입찰을 해라 학교 측에서는 계속. 그건 아니다."

총학생회 측은 취재와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총학생회 관계자 (음성변조) : "(가격이 오른) 어떤 이유가 있는 건지? 아 죄송합니다. 진짜 인터뷰하고 싶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투명하지 못한 제작과정에다 치솟는 가격 탓에 졸업앨범을 사는 대학 졸업생들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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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졸업시즌 앨범값 천차만별…‘뒷말’ 무성
    • 입력 2013-11-07 12:36:35
    • 수정2013-11-07 1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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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졸업 시즌을 앞두고 졸업앨범 촬영과 제작 한창인 가운데 대학마다 앨범 값이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비싼 가격에다 업체 선정 과정에 절차적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뒷말이 무성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좋습니다. 찰칵! 여기보세요!"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캠퍼스의 마지막 추억을 담기 위해 한껏 멋을 냅니다.

하지만, 앨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 김건(대학생) :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대학생들이 가격 거부감이 온다고 생각하고."

KBS가 강원도 내 대학 20여 곳의 졸업 앨범 값을 조사해 봤습니다.

평균 가격은 7만 원 안팎, 가장 적은 곳은 5만 6천이었지만 많은 곳은 14만 원에 달했습니다.

학교에 따라, 최고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작 부수나 촬영 기간 등에 따라 값이 다르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명확한 근거와 기준은 없습니다.

앨범 값이 가장 비싼 한 대학을 찾아갔습니다.

학교가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지난해, 9만 5천 원이었던 앨범 값이 총학생회가 업체를 뽑은 올해는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촬영은 이미 지난 2월부터 특정업체가 하고 있었지만, 입찰공고는 3개월 뒤인 5월에 내는 이상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 "벌써 계약돼 있었죠. 2월부터 찍어왔으니까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공개 입찰을 해라 학교 측에서는 계속. 그건 아니다."

총학생회 측은 취재와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총학생회 관계자 (음성변조) : "(가격이 오른) 어떤 이유가 있는 건지? 아 죄송합니다. 진짜 인터뷰하고 싶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투명하지 못한 제작과정에다 치솟는 가격 탓에 졸업앨범을 사는 대학 졸업생들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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