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락 운석 정체, “44억 년 전 소행성”

입력 2013.11.07 (21:41) 수정 2013.1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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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주민 천6백여 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는데요.

국제 연구팀이 8개월 동안 분석한 끝에 그 운석이 44억 년 전 생성된 소행성이란 걸 밝혀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거대한 섬광이 육지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더니... 큰 폭발이 이어집니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소행성이 폭발해 산산조각나 떨어진 겁니다.

폭발 충격으로 100킬로미터 반경에서 천6백여 명이 다치고 건물 7천여 동이 파손됐습니다.

폭발 당시 소행성의 지름은 20미터, 무게는 만 3천 톤이었습니다.

지표면에 떨어진 운석 가운데 50톤을 회수해 분석한 결과 폭발력은 TNT 60만 톤, 히로시마 원폭의 37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폭발지점이 27km 상공이어서 피해가 적었지, 대도시 하나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위력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번 러시아급 소행성의 경우에 1세기에 한번 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분석 결과 수십 년에 한번 충돌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소 동위원소 분석기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소행성은 44억 5천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에서 120만 년 전쯤 외부 충격으로 분리돼 우주를 떠돌다 지난 2월 지구와 충돌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익(극지연구소) : "분석을 해보니까 내부가 이미 소행성 단계에서 44억 년 전에 수많은 충돌에 의해 깨져 있었고..."

이번 소행성 분석에는 이종익 박사를 포함한 9개 나라 34명의 과학자가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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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추락 운석 정체, “44억 년 전 소행성”
    • 입력 2013-11-07 21:40:49
    • 수정2013-11-07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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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주민 천6백여 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는데요.

국제 연구팀이 8개월 동안 분석한 끝에 그 운석이 44억 년 전 생성된 소행성이란 걸 밝혀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거대한 섬광이 육지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더니... 큰 폭발이 이어집니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소행성이 폭발해 산산조각나 떨어진 겁니다.

폭발 충격으로 100킬로미터 반경에서 천6백여 명이 다치고 건물 7천여 동이 파손됐습니다.

폭발 당시 소행성의 지름은 20미터, 무게는 만 3천 톤이었습니다.

지표면에 떨어진 운석 가운데 50톤을 회수해 분석한 결과 폭발력은 TNT 60만 톤, 히로시마 원폭의 37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폭발지점이 27km 상공이어서 피해가 적었지, 대도시 하나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위력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번 러시아급 소행성의 경우에 1세기에 한번 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분석 결과 수십 년에 한번 충돌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소 동위원소 분석기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소행성은 44억 5천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에서 120만 년 전쯤 외부 충격으로 분리돼 우주를 떠돌다 지난 2월 지구와 충돌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익(극지연구소) : "분석을 해보니까 내부가 이미 소행성 단계에서 44억 년 전에 수많은 충돌에 의해 깨져 있었고..."

이번 소행성 분석에는 이종익 박사를 포함한 9개 나라 34명의 과학자가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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