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왜 발생? 한반도로 올 가능성은?

입력 2013.11.12 (21:04) 수정 2013.11.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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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필리핀에 엄청난 피해를 안긴 태풍 하이옌은 역대 슈퍼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슈퍼 태풍이 왜 발생하는 걸까요?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하이옌'이 나흘 전 필리핀을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79km,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바람입니다.

'하이옌'이 발생한 곳은 북위 5도 부근, 기존 태풍발생 구역인 북위 10도 부근보다 훨씬 남쪽이었고 그래서 이동거리도 5,500킬로미터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인터뷰> 오임용(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 "태풍이 수온이 높은 적도 가까이서 발생했고 이동거리도 길어서, 더욱 강하게 발달하고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장시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심 깊은 곳 해역의 열기는 '슈퍼 태풍'의 중요한 요건이 됩니다.

실제로 '슈퍼 태풍'으로 발달하려면 1제곱센티미터당 열용량이 110 kJ을 넘어야 하는데 최근 이 면적은 90년대보다 13%나 늘었습니다. 태풍 발생구역의 절반에 이릅니다.

<인터뷰> 문일주(제주대 태풍센터 교수) : "열 용량이 큰 해역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태풍이 한번 발생하면,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발생하는 '슈퍼 태풍'이 연평균 4.4개로 80년대보다 1.5개나 늘어난 것도 바로 열용량이 큰 해역이 넓어진 것이 주 원인입니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수온이 10년에 0.1도씩 오르고 있어, 앞으로는 '슈퍼 태풍'이 더욱 잦아지고 여름철에는 한반도까지 북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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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태풍’ 왜 발생? 한반도로 올 가능성은?
    • 입력 2013-11-12 21:05:56
    • 수정2013-11-12 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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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필리핀에 엄청난 피해를 안긴 태풍 하이옌은 역대 슈퍼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슈퍼 태풍이 왜 발생하는 걸까요?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하이옌'이 나흘 전 필리핀을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79km,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바람입니다.

'하이옌'이 발생한 곳은 북위 5도 부근, 기존 태풍발생 구역인 북위 10도 부근보다 훨씬 남쪽이었고 그래서 이동거리도 5,500킬로미터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인터뷰> 오임용(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 "태풍이 수온이 높은 적도 가까이서 발생했고 이동거리도 길어서, 더욱 강하게 발달하고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장시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심 깊은 곳 해역의 열기는 '슈퍼 태풍'의 중요한 요건이 됩니다.

실제로 '슈퍼 태풍'으로 발달하려면 1제곱센티미터당 열용량이 110 kJ을 넘어야 하는데 최근 이 면적은 90년대보다 13%나 늘었습니다. 태풍 발생구역의 절반에 이릅니다.

<인터뷰> 문일주(제주대 태풍센터 교수) : "열 용량이 큰 해역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태풍이 한번 발생하면,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발생하는 '슈퍼 태풍'이 연평균 4.4개로 80년대보다 1.5개나 늘어난 것도 바로 열용량이 큰 해역이 넓어진 것이 주 원인입니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수온이 10년에 0.1도씩 오르고 있어, 앞으로는 '슈퍼 태풍'이 더욱 잦아지고 여름철에는 한반도까지 북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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