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 ‘생산성’ 월등히 높아…이유는?

입력 2013.11.13 (07:39) 수정 2013.11.13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일본 차의 상승세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 다시 생존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품질, 가격은 기본이고 이젠 생산성 경쟁인데 미국에서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일본 토요타는 평균 27시간, 미국 GM은 23시간인 반면,

우리 기업의 현지공장은 15시간으로 가장 생산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업인데도 국내 공장들은 이 정도 생산성이 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해외 공장의 생산성이 높은 이유가 뭔지, 미국 현지에서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의 이 공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생산라인이 돌아갑니다.

주문 물량이 밀리자, 생산설비를 늘리는 대신, 10시간씩 2교대이던 근무를 8시간 3교대로 바꾼 겁니다.

2시간 근로시간이 주니 임금이 주는 거지만 근로자들은 이를 감수했습니다.

<녹취> 클레이 밀러(기아차 조지아 공장 근로자) : "3교대제가 도입돼 생산성이 크게 올라갔고요, 집에서 충분히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 정부도 실업 수당 지급과 재교육 지원 등을 약속하며 3교대 도입을 도왔습니다.

3교대제 체제 도입 이후 과거 생산량 30만 대 수준에서 지금은 연간 35만 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도 한 시간 이상 줄었습니다.

생산성도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스튜어트(기아차 조지아공장 이사) : "소비자들에게 적기에 자동차를 공급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현지에 동반 진출한 우리 부품업체들도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일부는 우리 업체뿐 아니라 외국 완성차 업체에까지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충훈(대원 아메리카 상무) : "GM이나 크라이슬러나 포드나 이런 부분도 저희들이 품질상으로 문제없이 납품할 수 있는 그런 수준에(이르게 됐습니다.)"

현재 3교대제가 시행중인 해외 생산기지는 모두 7곳, 현대 기아차는 나머지 터키와 중국 공장에서도 3교대제 도입을 추진중입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외공장 ‘생산성’ 월등히 높아…이유는?
    • 입력 2013-11-13 07:42:32
    • 수정2013-11-13 08:00:02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미국, 일본 차의 상승세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 다시 생존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품질, 가격은 기본이고 이젠 생산성 경쟁인데 미국에서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일본 토요타는 평균 27시간, 미국 GM은 23시간인 반면,

우리 기업의 현지공장은 15시간으로 가장 생산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업인데도 국내 공장들은 이 정도 생산성이 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해외 공장의 생산성이 높은 이유가 뭔지, 미국 현지에서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의 이 공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생산라인이 돌아갑니다.

주문 물량이 밀리자, 생산설비를 늘리는 대신, 10시간씩 2교대이던 근무를 8시간 3교대로 바꾼 겁니다.

2시간 근로시간이 주니 임금이 주는 거지만 근로자들은 이를 감수했습니다.

<녹취> 클레이 밀러(기아차 조지아 공장 근로자) : "3교대제가 도입돼 생산성이 크게 올라갔고요, 집에서 충분히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 정부도 실업 수당 지급과 재교육 지원 등을 약속하며 3교대 도입을 도왔습니다.

3교대제 체제 도입 이후 과거 생산량 30만 대 수준에서 지금은 연간 35만 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도 한 시간 이상 줄었습니다.

생산성도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스튜어트(기아차 조지아공장 이사) : "소비자들에게 적기에 자동차를 공급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현지에 동반 진출한 우리 부품업체들도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일부는 우리 업체뿐 아니라 외국 완성차 업체에까지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충훈(대원 아메리카 상무) : "GM이나 크라이슬러나 포드나 이런 부분도 저희들이 품질상으로 문제없이 납품할 수 있는 그런 수준에(이르게 됐습니다.)"

현재 3교대제가 시행중인 해외 생산기지는 모두 7곳, 현대 기아차는 나머지 터키와 중국 공장에서도 3교대제 도입을 추진중입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