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쌀 ‘유명 햅쌀’로 둔갑…학교·병원 등에 납품

입력 2013.11.13 (12:31) 수정 2013.11.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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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3년된 묵은 쌀을 유명 상표쌀로 둔갑시켜 학교와 병원 등에 수백 톤을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비자들이 유명하다는 상표를 믿고 구매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류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곡 작업장에 유명 상표의 쌀들이 천장까지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대부분 원산지나 생산년도가 가짜입니다.

2-3년 된 묵은 쌀에 찹쌀을 10% 가량 섞은 뒤 유명 상표 포대에 담아 햅쌀처럼 보이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시중에 유통시킨 양곡 가공업자 김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택가에 위치한 자신들의 가게 안에 미싱기와 양곡 혼합기 등을 갖추고 묵은 쌀을 유명상표로 둔갑시켜 유통했습니다“

묵은 쌀에 찹쌀을 섞으면 찰기가 생겨 일반인들은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녹취> 가짜쌀 유통업자(음성변조) : "(쌀 포대)만드는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한번 만들면 최소한 7천장,8천장 만들어야 됩니다.그럼 목돈,돈 부담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정품보다 30% 정도 싼 것처럼 속여 초등학교와 병원 등 10여 곳에 3백여 톤을 팔아 1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최영락(대구강북서 외사계장) : “묵은 쌀은 햅쌀에 비해서 수분이나 영양소가 많이 빠져나가 단가가 크게 떨어진다. ”

경찰은 시중에 쌀 포대 바꿔치기나 도정일자를 속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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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은쌀 ‘유명 햅쌀’로 둔갑…학교·병원 등에 납품
    • 입력 2013-11-13 12:35:15
    • 수정2013-11-13 13:01:52
    뉴스 12
<앵커 멘트>

2~3년된 묵은 쌀을 유명 상표쌀로 둔갑시켜 학교와 병원 등에 수백 톤을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비자들이 유명하다는 상표를 믿고 구매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류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곡 작업장에 유명 상표의 쌀들이 천장까지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대부분 원산지나 생산년도가 가짜입니다.

2-3년 된 묵은 쌀에 찹쌀을 10% 가량 섞은 뒤 유명 상표 포대에 담아 햅쌀처럼 보이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시중에 유통시킨 양곡 가공업자 김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택가에 위치한 자신들의 가게 안에 미싱기와 양곡 혼합기 등을 갖추고 묵은 쌀을 유명상표로 둔갑시켜 유통했습니다“

묵은 쌀에 찹쌀을 섞으면 찰기가 생겨 일반인들은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녹취> 가짜쌀 유통업자(음성변조) : "(쌀 포대)만드는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한번 만들면 최소한 7천장,8천장 만들어야 됩니다.그럼 목돈,돈 부담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정품보다 30% 정도 싼 것처럼 속여 초등학교와 병원 등 10여 곳에 3백여 톤을 팔아 1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최영락(대구강북서 외사계장) : “묵은 쌀은 햅쌀에 비해서 수분이나 영양소가 많이 빠져나가 단가가 크게 떨어진다. ”

경찰은 시중에 쌀 포대 바꿔치기나 도정일자를 속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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