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도 ‘나이롱 환자’…줄줄 새는 보험금

입력 2013.11.13 (19:20) 수정 2013.11.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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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기치료를 받는 척하는 보험 사기 환자들이 이번엔 한의원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한의원은 이들에게 고가의 치료를 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빼갔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위조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한의사 56살 이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고가의 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 2억 4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입원 치료를 받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가로챈 42살 최 모 씨 등 330명도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최 씨 등은 입원 수속만 밟은 후 실제로는 치료를 받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거나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만 모두 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의원들은 환자들과 공모해 약침 등 고액의 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약침은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일반침에 비해 5배 정도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경찰은 또, 일부 한의원은 마취제 성분을 약침에 섞어 사용했고, 처방기준 등이 불분명해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약침 처방 관리를 강화하도록 보건당국에 통보하고, 유사 보험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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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원에도 ‘나이롱 환자’…줄줄 새는 보험금
    • 입력 2013-11-13 19:21:16
    • 수정2013-11-14 09: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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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기치료를 받는 척하는 보험 사기 환자들이 이번엔 한의원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한의원은 이들에게 고가의 치료를 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빼갔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위조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한의사 56살 이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고가의 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 2억 4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입원 치료를 받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가로챈 42살 최 모 씨 등 330명도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최 씨 등은 입원 수속만 밟은 후 실제로는 치료를 받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거나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만 모두 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의원들은 환자들과 공모해 약침 등 고액의 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약침은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일반침에 비해 5배 정도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경찰은 또, 일부 한의원은 마취제 성분을 약침에 섞어 사용했고, 처방기준 등이 불분명해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약침 처방 관리를 강화하도록 보건당국에 통보하고, 유사 보험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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