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금속활자 ‘증도가자’ 여전히 논란…이유는?
입력 2013.11.13 (21:42)
수정 2013.11.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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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는 자랑스런 고려의 '직지'죠, 그런데 지난 2010년, 이 '직지'보다 최소 138년이나 앞서 제작됐다는 금속활자가 공개됐습니다.
고려시대 불교서적을 인쇄하는데 사용된 '증도가자'인데요, 만약 사실이라면 세계 인쇄술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하는 대발견이었습니다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증도가자'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하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239년,고려 조정은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간행합니다.
이 책의 금속활자본을 찍는 데 사용된 홀자가 '증도가자'인데 지난 2010년 한 사립 미술관이 해당 활자라며 101점을 공개했습니다.
곧바로 학계에서는 뜨거운 찬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활자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과 문자의 부식 상태가 쟁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춘(증도가자 소유자) : "이것이 일단 개성에서 아니면 나올 수가 없죠. 그러나, 그것이 언제 나왔는지는 우리가 알 수가 없구요."
진위 논란은 활자에 묻은 먹 성분을 탄소 연대로 분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대상이 됐던 두 활자 모두 1200년대 이전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후 증도가자는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도 관련 학회가 열리는 등 후속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권희(교수) :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 이 활자를 소개 해 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고려시대 것으로 확실시되는 것만 현재 11개.
하지만, 문화재청은 3년 넘게 출처 문제를 이유로 뚜렷한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진(교수) : "진품이 구별되면, 그걸 가지고 고려시대 금속 활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런 부분을 연구해야 합니다."
문화재청은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가 제기되자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해 종합적인 학술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는 자랑스런 고려의 '직지'죠, 그런데 지난 2010년, 이 '직지'보다 최소 138년이나 앞서 제작됐다는 금속활자가 공개됐습니다.
고려시대 불교서적을 인쇄하는데 사용된 '증도가자'인데요, 만약 사실이라면 세계 인쇄술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하는 대발견이었습니다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증도가자'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하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239년,고려 조정은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간행합니다.
이 책의 금속활자본을 찍는 데 사용된 홀자가 '증도가자'인데 지난 2010년 한 사립 미술관이 해당 활자라며 101점을 공개했습니다.
곧바로 학계에서는 뜨거운 찬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활자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과 문자의 부식 상태가 쟁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춘(증도가자 소유자) : "이것이 일단 개성에서 아니면 나올 수가 없죠. 그러나, 그것이 언제 나왔는지는 우리가 알 수가 없구요."
진위 논란은 활자에 묻은 먹 성분을 탄소 연대로 분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대상이 됐던 두 활자 모두 1200년대 이전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후 증도가자는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도 관련 학회가 열리는 등 후속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권희(교수) :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 이 활자를 소개 해 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고려시대 것으로 확실시되는 것만 현재 11개.
하지만, 문화재청은 3년 넘게 출처 문제를 이유로 뚜렷한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진(교수) : "진품이 구별되면, 그걸 가지고 고려시대 금속 활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런 부분을 연구해야 합니다."
문화재청은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가 제기되자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해 종합적인 학술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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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13 21:43:03
- 수정2013-11-13 2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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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는 자랑스런 고려의 '직지'죠, 그런데 지난 2010년, 이 '직지'보다 최소 138년이나 앞서 제작됐다는 금속활자가 공개됐습니다.
고려시대 불교서적을 인쇄하는데 사용된 '증도가자'인데요, 만약 사실이라면 세계 인쇄술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하는 대발견이었습니다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증도가자'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하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239년,고려 조정은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간행합니다.
이 책의 금속활자본을 찍는 데 사용된 홀자가 '증도가자'인데 지난 2010년 한 사립 미술관이 해당 활자라며 101점을 공개했습니다.
곧바로 학계에서는 뜨거운 찬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활자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과 문자의 부식 상태가 쟁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춘(증도가자 소유자) : "이것이 일단 개성에서 아니면 나올 수가 없죠. 그러나, 그것이 언제 나왔는지는 우리가 알 수가 없구요."
진위 논란은 활자에 묻은 먹 성분을 탄소 연대로 분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대상이 됐던 두 활자 모두 1200년대 이전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후 증도가자는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도 관련 학회가 열리는 등 후속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권희(교수) :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 이 활자를 소개 해 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고려시대 것으로 확실시되는 것만 현재 11개.
하지만, 문화재청은 3년 넘게 출처 문제를 이유로 뚜렷한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진(교수) : "진품이 구별되면, 그걸 가지고 고려시대 금속 활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런 부분을 연구해야 합니다."
문화재청은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가 제기되자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해 종합적인 학술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는 자랑스런 고려의 '직지'죠, 그런데 지난 2010년, 이 '직지'보다 최소 138년이나 앞서 제작됐다는 금속활자가 공개됐습니다.
고려시대 불교서적을 인쇄하는데 사용된 '증도가자'인데요, 만약 사실이라면 세계 인쇄술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하는 대발견이었습니다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증도가자'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하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239년,고려 조정은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간행합니다.
이 책의 금속활자본을 찍는 데 사용된 홀자가 '증도가자'인데 지난 2010년 한 사립 미술관이 해당 활자라며 101점을 공개했습니다.
곧바로 학계에서는 뜨거운 찬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활자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과 문자의 부식 상태가 쟁점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춘(증도가자 소유자) : "이것이 일단 개성에서 아니면 나올 수가 없죠. 그러나, 그것이 언제 나왔는지는 우리가 알 수가 없구요."
진위 논란은 활자에 묻은 먹 성분을 탄소 연대로 분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대상이 됐던 두 활자 모두 1200년대 이전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후 증도가자는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도 관련 학회가 열리는 등 후속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권희(교수) :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 이 활자를 소개 해 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고려시대 것으로 확실시되는 것만 현재 11개.
하지만, 문화재청은 3년 넘게 출처 문제를 이유로 뚜렷한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진(교수) : "진품이 구별되면, 그걸 가지고 고려시대 금속 활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런 부분을 연구해야 합니다."
문화재청은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가 제기되자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해 종합적인 학술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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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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