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한국 첫 ‘달 운석’ 발견…세계적으로 희귀

입력 2013.11.15 (06:38) 수정 2013.11.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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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연구진이 남극대륙에서 우리에겐 처음으로 달 운석을 발견했습니다.

남극서 운석탐사에 나선 지 7년만인데 달 운석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달의 지표와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탐사대가 남극에서 최초로 회수한 달 운석입니다.

길이 7센티미터, 어린이 주먹만한 크기에 표면은 검은색, 겉보기에는 현무암과 비슷합니다.

돌을 얇게 잘라 분석해보니, 날카롭고 거칠게 깨진 파편들이 박혀있습니다.

바람이나 물과 같이 있었다면 깨진 모양이 둥글게 마모되기 때문에 공기와 물이 없는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겁니다.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파편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태훈 (박사/극지연구소 운석팀) : "충격 당시 열과 압력에 의해 녹게 됩니다.녹은 운석이 달 표면에서 튀어져나올때 급하게 식게 돼 녹은 암석이나 결정이 유리처럼.."

또 지난 1970년대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달 원석과 철과 알루미늄 등 혼합물 비율 등이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등록된 운석은 4만 6천여 개지만, 달 운석은 160여 개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5개 나라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희귀 자원입니다.

우리는 지난 1970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달 탐사를 기념하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달 원석 조각이 담긴 기념패를 전달한 바 있지만, 연구 자료로 쓸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익(극지연구소 남극운석탐사대 대장) : "우리가 이 달 운석을 이용해서 달 표면의 물질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된 달 원석은 크기는 비록 작은 돌멩이에 불과하지만, 달 탐사에 나서는 우리에게 큰 초석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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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서 한국 첫 ‘달 운석’ 발견…세계적으로 희귀
    • 입력 2013-11-15 06:39:55
    • 수정2013-11-15 07: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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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연구진이 남극대륙에서 우리에겐 처음으로 달 운석을 발견했습니다.

남극서 운석탐사에 나선 지 7년만인데 달 운석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달의 지표와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탐사대가 남극에서 최초로 회수한 달 운석입니다.

길이 7센티미터, 어린이 주먹만한 크기에 표면은 검은색, 겉보기에는 현무암과 비슷합니다.

돌을 얇게 잘라 분석해보니, 날카롭고 거칠게 깨진 파편들이 박혀있습니다.

바람이나 물과 같이 있었다면 깨진 모양이 둥글게 마모되기 때문에 공기와 물이 없는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겁니다.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파편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태훈 (박사/극지연구소 운석팀) : "충격 당시 열과 압력에 의해 녹게 됩니다.녹은 운석이 달 표면에서 튀어져나올때 급하게 식게 돼 녹은 암석이나 결정이 유리처럼.."

또 지난 1970년대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달 원석과 철과 알루미늄 등 혼합물 비율 등이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등록된 운석은 4만 6천여 개지만, 달 운석은 160여 개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5개 나라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희귀 자원입니다.

우리는 지난 1970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달 탐사를 기념하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달 원석 조각이 담긴 기념패를 전달한 바 있지만, 연구 자료로 쓸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익(극지연구소 남극운석탐사대 대장) : "우리가 이 달 운석을 이용해서 달 표면의 물질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된 달 원석은 크기는 비록 작은 돌멩이에 불과하지만, 달 탐사에 나서는 우리에게 큰 초석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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