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기준치 260배 ‘세균’ 검출

입력 2013.11.15 (07:21) 수정 2013.11.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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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찬물로 커피를 내려서 일반커피에 비해 카페인과 쓴 맛이 적고, 향과 맛이 독특하다는 이른바 더치커피, 요즘 인기가 많은데요.

고급 커피로 자리 잡아 백화점에서도 팔리고 있는 이 더치커피에서 엄청난 세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더치 커피 제조 업체입니다.

쓰레기 더미로 가득한 곳에 아직 팔지 못한 더치 커피 병들이 가득합니다.

빨래 건조대에 널어 놓은 페트병.

뽑아낸 더치 커피 원액을 담아 놓는 용기입니다.

<녹취> 단속반 : "오늘 제조일자 쓰시고. 이런 표시를 안해놓으면 나중에 임의로 붙여도 (모르잖아요)"

이렇게 불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커피.

게다가 끓는 물이 아니라 찬물로 커피를 내리는 만큼, 세균이 검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많게는 기준치의 260배 이상 초과한 세균이 나온 곳도 있습니다.

<녹취> 제조업자 : "(단속 때) 저희가 이사를 했어요. 계속 공사를 하고 있었고 그래서 (세균이) 많이 검출될 수 밖에 없는..."

수십개의 기계를 설치해 대량 생산을 하면서도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던 겁니다.

<인터뷰> 김종철(서울시 특사경) : "이런 용기가 위생적으로 세척되지 않았고 공간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세균이, 낙하세균이랄지 이런 일반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이런 더치 커피가 백화점에서는 500밀리리터 한 병에 3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서울시는 세균 덩어리 더치 커피와 엉터리 유기농 원두커피 4억 3천만 원 어치를 판매한 11개 업체와 대표에 대해 형사 입건과 행정 처분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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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치커피, 기준치 260배 ‘세균’ 검출
    • 입력 2013-11-15 07:24:23
    • 수정2013-11-15 07: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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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로 커피를 내려서 일반커피에 비해 카페인과 쓴 맛이 적고, 향과 맛이 독특하다는 이른바 더치커피, 요즘 인기가 많은데요.

고급 커피로 자리 잡아 백화점에서도 팔리고 있는 이 더치커피에서 엄청난 세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더치 커피 제조 업체입니다.

쓰레기 더미로 가득한 곳에 아직 팔지 못한 더치 커피 병들이 가득합니다.

빨래 건조대에 널어 놓은 페트병.

뽑아낸 더치 커피 원액을 담아 놓는 용기입니다.

<녹취> 단속반 : "오늘 제조일자 쓰시고. 이런 표시를 안해놓으면 나중에 임의로 붙여도 (모르잖아요)"

이렇게 불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커피.

게다가 끓는 물이 아니라 찬물로 커피를 내리는 만큼, 세균이 검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많게는 기준치의 260배 이상 초과한 세균이 나온 곳도 있습니다.

<녹취> 제조업자 : "(단속 때) 저희가 이사를 했어요. 계속 공사를 하고 있었고 그래서 (세균이) 많이 검출될 수 밖에 없는..."

수십개의 기계를 설치해 대량 생산을 하면서도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던 겁니다.

<인터뷰> 김종철(서울시 특사경) : "이런 용기가 위생적으로 세척되지 않았고 공간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세균이, 낙하세균이랄지 이런 일반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이런 더치 커피가 백화점에서는 500밀리리터 한 병에 3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서울시는 세균 덩어리 더치 커피와 엉터리 유기농 원두커피 4억 3천만 원 어치를 판매한 11개 업체와 대표에 대해 형사 입건과 행정 처분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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