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절반이 ‘불법 승마장’…사고 후 보상 막막
입력 2013.11.15 (21:10)
수정 2013.11.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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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승마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있는데요, 상당수 승마장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안전시설도 미비하고 사고에 대비한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의 한 승마장.
말을 타보고 싶다고 하자, 선뜻 말에 태웁니다.
승마용 신발이나 안전 조끼도 없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조금 더 빨리 갈 거야. 몸이 앞으로 쏠리면 안돼요. (출렁출렁하는데. 오~ )"
마장엔 사고를 막기 위해 80cm 이상의 목책을 갖추게 돼 있지만, 임시로 줄만 연결해 놨습니다.
'그린벨트'지역인데도, 무허가 시설물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 (음성변조) : "(회원이 60명.) 말이 스무 필이 넘는데. 한 달에 60만 원. 매일 오셔서, 정식으로 승마를 배우는 거예요."
한강변의 또 다른 승마장. 평일인데도 이용객들이 여럿입니다.
<녹취> △△승마장 대표(음성변조) : "자기 말이니까 훈련을 시켜야 되니까. (여기 훈련장은 아니잖아요?) 사육장으로 해 놨기 때문에 지금 영업을 안 하고."
그러나 알고 보니 축사를 가장한 승마장입니다.
비싼 가격으로 회원을 모집해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10회로 끊으면 교관비까지 하게 되면 60만 원이 되네요."
인근의 이 재활승마장도 인가를 받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불법 승마장 대부분이 승마지도자자격증이 없는 교관을 배치하거나, 안전기준도 잘 지키지 않습니다.
각종 사고에 대비해 승마장은 꼭 보험에 들어야 하지만, 불법 승마장은 이조차도 들지 않아 낙마사고를 당해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일부 승마장은 회원들에게 서약서까지 강요하며 사고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 낙마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 말에서 심하게 떨어져서 꼼짝도 못하고 입원을 한동안 하게 됐었는데, '말을 탄 사람이 책임진다'라는 식의 서약서..."
전국 승마장 340여 곳 가운데 절반이 이 같은 불법 승마장으로 추정되지만, 제대로 단속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정성호입니다.
최근 승마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있는데요, 상당수 승마장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안전시설도 미비하고 사고에 대비한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의 한 승마장.
말을 타보고 싶다고 하자, 선뜻 말에 태웁니다.
승마용 신발이나 안전 조끼도 없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조금 더 빨리 갈 거야. 몸이 앞으로 쏠리면 안돼요. (출렁출렁하는데. 오~ )"
마장엔 사고를 막기 위해 80cm 이상의 목책을 갖추게 돼 있지만, 임시로 줄만 연결해 놨습니다.
'그린벨트'지역인데도, 무허가 시설물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 (음성변조) : "(회원이 60명.) 말이 스무 필이 넘는데. 한 달에 60만 원. 매일 오셔서, 정식으로 승마를 배우는 거예요."
한강변의 또 다른 승마장. 평일인데도 이용객들이 여럿입니다.
<녹취> △△승마장 대표(음성변조) : "자기 말이니까 훈련을 시켜야 되니까. (여기 훈련장은 아니잖아요?) 사육장으로 해 놨기 때문에 지금 영업을 안 하고."
그러나 알고 보니 축사를 가장한 승마장입니다.
비싼 가격으로 회원을 모집해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10회로 끊으면 교관비까지 하게 되면 60만 원이 되네요."
인근의 이 재활승마장도 인가를 받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불법 승마장 대부분이 승마지도자자격증이 없는 교관을 배치하거나, 안전기준도 잘 지키지 않습니다.
각종 사고에 대비해 승마장은 꼭 보험에 들어야 하지만, 불법 승마장은 이조차도 들지 않아 낙마사고를 당해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일부 승마장은 회원들에게 서약서까지 강요하며 사고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 낙마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 말에서 심하게 떨어져서 꼼짝도 못하고 입원을 한동안 하게 됐었는데, '말을 탄 사람이 책임진다'라는 식의 서약서..."
전국 승마장 340여 곳 가운데 절반이 이 같은 불법 승마장으로 추정되지만, 제대로 단속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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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15 21:10:52
- 수정2013-11-15 2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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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승마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있는데요, 상당수 승마장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안전시설도 미비하고 사고에 대비한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의 한 승마장.
말을 타보고 싶다고 하자, 선뜻 말에 태웁니다.
승마용 신발이나 안전 조끼도 없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조금 더 빨리 갈 거야. 몸이 앞으로 쏠리면 안돼요. (출렁출렁하는데. 오~ )"
마장엔 사고를 막기 위해 80cm 이상의 목책을 갖추게 돼 있지만, 임시로 줄만 연결해 놨습니다.
'그린벨트'지역인데도, 무허가 시설물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 (음성변조) : "(회원이 60명.) 말이 스무 필이 넘는데. 한 달에 60만 원. 매일 오셔서, 정식으로 승마를 배우는 거예요."
한강변의 또 다른 승마장. 평일인데도 이용객들이 여럿입니다.
<녹취> △△승마장 대표(음성변조) : "자기 말이니까 훈련을 시켜야 되니까. (여기 훈련장은 아니잖아요?) 사육장으로 해 놨기 때문에 지금 영업을 안 하고."
그러나 알고 보니 축사를 가장한 승마장입니다.
비싼 가격으로 회원을 모집해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10회로 끊으면 교관비까지 하게 되면 60만 원이 되네요."
인근의 이 재활승마장도 인가를 받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불법 승마장 대부분이 승마지도자자격증이 없는 교관을 배치하거나, 안전기준도 잘 지키지 않습니다.
각종 사고에 대비해 승마장은 꼭 보험에 들어야 하지만, 불법 승마장은 이조차도 들지 않아 낙마사고를 당해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일부 승마장은 회원들에게 서약서까지 강요하며 사고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 낙마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 말에서 심하게 떨어져서 꼼짝도 못하고 입원을 한동안 하게 됐었는데, '말을 탄 사람이 책임진다'라는 식의 서약서..."
전국 승마장 340여 곳 가운데 절반이 이 같은 불법 승마장으로 추정되지만, 제대로 단속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정성호입니다.
최근 승마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있는데요, 상당수 승마장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안전시설도 미비하고 사고에 대비한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의 한 승마장.
말을 타보고 싶다고 하자, 선뜻 말에 태웁니다.
승마용 신발이나 안전 조끼도 없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조금 더 빨리 갈 거야. 몸이 앞으로 쏠리면 안돼요. (출렁출렁하는데. 오~ )"
마장엔 사고를 막기 위해 80cm 이상의 목책을 갖추게 돼 있지만, 임시로 줄만 연결해 놨습니다.
'그린벨트'지역인데도, 무허가 시설물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 (음성변조) : "(회원이 60명.) 말이 스무 필이 넘는데. 한 달에 60만 원. 매일 오셔서, 정식으로 승마를 배우는 거예요."
한강변의 또 다른 승마장. 평일인데도 이용객들이 여럿입니다.
<녹취> △△승마장 대표(음성변조) : "자기 말이니까 훈련을 시켜야 되니까. (여기 훈련장은 아니잖아요?) 사육장으로 해 놨기 때문에 지금 영업을 안 하고."
그러나 알고 보니 축사를 가장한 승마장입니다.
비싼 가격으로 회원을 모집해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승마장 관계자(음성변조) : "10회로 끊으면 교관비까지 하게 되면 60만 원이 되네요."
인근의 이 재활승마장도 인가를 받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불법 승마장 대부분이 승마지도자자격증이 없는 교관을 배치하거나, 안전기준도 잘 지키지 않습니다.
각종 사고에 대비해 승마장은 꼭 보험에 들어야 하지만, 불법 승마장은 이조차도 들지 않아 낙마사고를 당해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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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낙마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 말에서 심하게 떨어져서 꼼짝도 못하고 입원을 한동안 하게 됐었는데, '말을 탄 사람이 책임진다'라는 식의 서약서..."
전국 승마장 340여 곳 가운데 절반이 이 같은 불법 승마장으로 추정되지만, 제대로 단속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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