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문 산업…유료화가 살길?

입력 2013.11.17 (17:10) 수정 2013.11.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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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문 산업의 위기,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그 속도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살길을 찾아보려는 신문 업계의 노력도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움직임입니다.

과연 신문 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인지, 활로는 없는지, 구영희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질문> 구영희 기자! 최근에, 일부 신문사들이 서로 구독율이 1위다 이렇게 선전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속내를 보면, 좋아할 수만은 없는 입장일텐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어느 신문사가 1위이던 간에, 신문의 전체적인 구독률 자체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 만큼, 초라한 1위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달 21일, 조선일보는 자사의 열독률과 유료 구독률이 1위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이 신문은 2위와의 격차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A신문의 열독률은 11.9%, B신문은 9.8% 등이었다. 2.3위 신문을 합친것과 조선일보 열독률이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달 초, 중앙일보는, 자사가 수도권 구독률 1위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위를 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중앙일보가 신문시장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구독률 1위에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 경쟁지인 A신문은 7.8%, B 신문은 4.3%였다."

구독률은 신문을 구독하는 가구의 비율 열독율은 일정기간 신문을 읽은 사람의 비율입니다.

그런데 두 신문은 조사 대상과 범위,방법이 다른데다,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각자가 신뢰할만한 지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일보 열독률과 구독률은 신문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중앙일보 현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구독률 지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신문사의 1위 경쟁 이면에는 신문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이 숨겨져있습니다.

지난해 언론진흥재단 조사결과 2002년 80%가 넘던 열독률은 10년사이 40%대로 떨어졌고, (82.1-->40.9%) 가구별 구독률도 50%대에서 20%대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52.9%--24.7%)

10년 전의 1위와 현재의 1위가 같을 수 없는 이윱니다.

종이신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역시 새로운 미디어 환경입니다.

1주일간 신문기사를 본 경로로는, pc를 통한 인터넷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57.4%, 복수응답)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47.4%) 종이 신문(40.9%)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기가 발전할수록 독자들,뉴스 소비자들이 특정 매체를 찾아서 뉴스를 보는 것 보다는 자기가 갖고 있는 디바이스기기를 통해서 언제든지 필요한 뉴스를 검색해서 보는 뉴스 소비패턴이 되면서 그런 뉴스 소비형태의 변화가 점점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질문 2) 이같은 신문 산업의 추락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최근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의 매각입니다.

지난 8월 5일, 136년 역사의 워싱턴 포스트가, 아마존 닷컴의 창업자에게 팔렸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19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으로 닉슨 대통령을 낙마시켰고, 최근엔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감청 행위를 폭로한 스노든 사건을 특종 보도하는 등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독자가 40만명 정도, 절반가까이 줄어드는 등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그레이엄(워싱턴포스트 전 회장) : "올해로 7년째 수익이 줄어왔습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워싱턴 포스트에 더 나은 주인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도 적자에 시달리다 매각됐습니다.

또,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2008년부터 2년간 미국 전역에서 8개 메이저 신문 연합이 부도를 선언했고, 7개 유력 지역 일간지가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언론진흥재단 김위근 선임연구위원 : "전체적인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온라인에 제대로 대처 못한 것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불러일으킨 것 같고요..."

<질문> 이런가운데, 신문들의 새로운 활로의 하나로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가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몇몇곳이 시작했죠?

<답변> 네. 매일 경제와 한국 경제등 경제지에 이어 조선일보도 이달 초부터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4일 온라인 기사 유료화 서비스로 선보인 프리미엄 조선입니다.

내외부 필진을 동원해 심층기사 등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

탈북과정을 취재한 기사에선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한경플러스나, 매경 E 신문등은 종이신문을 그대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보여주는 동시에, 종이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을 더해 유료로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광현(한경+ 부국장) : "신문을 손가락 터치만으로 아주 쉽게 보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고, 기자들이 신문에는 쓰지 못한 또는 네이버나 다음 포털에서 볼 수 없는 기자들만의 취재 뒷얘기를 여기다가 플러스로 추가했다는 것..."

한겨레는 조금 다른 형식의 수익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소비자의 변화에 맞는 플랫폼으로 컨텐츠 이용을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권복기(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장) : "허핑턴 포스트는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컨텐츠들이 대중에게 가장 빨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서 저희가 국내에 도입하게 된 것이고요."

<질문> 이같은 신문들의 자구책이 과연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지 주목되는데, 해외에선 이미 유료화가 많이 진행돼 왔죠?

<답변> 네. 최근,신문협회 총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언론의 40%는 콘텐츠 사용량에 따라 돈을 받고, 33%는 고급,프리미엄 콘텐츠를 유료화 했습니다.

하지만,결과는 제각각입니다.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뉴욕 타임스.

올해 퓰리처상 기획보도부문도 이 신문사의 온라인판 기사가 받았습니다.

눈사태를 다룬 르포기사인 <스노우폴> 첫 화면에는 눈보라 동영상이 등장하고, 입체적인 컴퓨터 그래픽은 현실감을 더해줍니다.

그야말로 읽는 기사가 아닌 시청하는 기사를 만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11년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한 이후, 구독자수가 늘면서 인터넷,모바일 유료독자까지 포함한 미국 신문 구독자 수 조사에서 30년만에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도 2005년 처음 유료화를 시도했을땐, 2년만에 실패했었고, 다른 언론사들 중에도 유료화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성패의 관건은, 역시, 컨텐츠의 경쟁력.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신문방송학과 교수) : "돈을 내고 보는 정보자체는 다른데서 얻을 수 없는 정보가 돼야 돼요. 예를 들면 그냥 내가 돈내고 들어가서 보는 뉴스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뉴스라면 그걸 굳이 내가 돈 내고 볼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정말 객관적이고 가치있고 그다음 현상을 잘 분석할 수 있는 기사를 써준다면 당연히 돈을 내고 보겠죠."

또한 그 내용을 담을 그릇 역시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위근(언론진흥재단선임연구위원) : "통합뉴스룸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는게 예를 들어서 하나의 기사를 생산하고 나면 여러 편집자들이 개별 디지털 미디어에 맞게 변화시키고, 유통시키기 좋게 만들어내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고요."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신문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근본적인 문제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문의 위기를 가속화 시킨 배경에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신문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있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김민기(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제일 처음에 신문이 해야 할 것은 우선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하느냐 공정한 언론,객관적인 언론,국민들이 꼭 알고자 하는 뉴스를 다루는 그런 언론이 되지 않으면 신뢰를 회복 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가 종이 신문의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언론 전체의 위기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범람하는 정보속에서 정확한 정보, 믿을만한 기사에 대한 수용자들의 욕구가 더 커지는 만큼,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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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신문 산업…유료화가 살길?
    • 입력 2013-11-17 17:27:24
    • 수정2013-11-17 17: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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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문 산업의 위기,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그 속도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살길을 찾아보려는 신문 업계의 노력도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움직임입니다.

과연 신문 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인지, 활로는 없는지, 구영희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질문> 구영희 기자! 최근에, 일부 신문사들이 서로 구독율이 1위다 이렇게 선전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속내를 보면, 좋아할 수만은 없는 입장일텐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어느 신문사가 1위이던 간에, 신문의 전체적인 구독률 자체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 만큼, 초라한 1위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달 21일, 조선일보는 자사의 열독률과 유료 구독률이 1위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이 신문은 2위와의 격차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A신문의 열독률은 11.9%, B신문은 9.8% 등이었다. 2.3위 신문을 합친것과 조선일보 열독률이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달 초, 중앙일보는, 자사가 수도권 구독률 1위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위를 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중앙일보가 신문시장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구독률 1위에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 경쟁지인 A신문은 7.8%, B 신문은 4.3%였다."

구독률은 신문을 구독하는 가구의 비율 열독율은 일정기간 신문을 읽은 사람의 비율입니다.

그런데 두 신문은 조사 대상과 범위,방법이 다른데다,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각자가 신뢰할만한 지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일보 열독률과 구독률은 신문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중앙일보 현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구독률 지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신문사의 1위 경쟁 이면에는 신문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이 숨겨져있습니다.

지난해 언론진흥재단 조사결과 2002년 80%가 넘던 열독률은 10년사이 40%대로 떨어졌고, (82.1-->40.9%) 가구별 구독률도 50%대에서 20%대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52.9%--24.7%)

10년 전의 1위와 현재의 1위가 같을 수 없는 이윱니다.

종이신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역시 새로운 미디어 환경입니다.

1주일간 신문기사를 본 경로로는, pc를 통한 인터넷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57.4%, 복수응답)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47.4%) 종이 신문(40.9%)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기가 발전할수록 독자들,뉴스 소비자들이 특정 매체를 찾아서 뉴스를 보는 것 보다는 자기가 갖고 있는 디바이스기기를 통해서 언제든지 필요한 뉴스를 검색해서 보는 뉴스 소비패턴이 되면서 그런 뉴스 소비형태의 변화가 점점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질문 2) 이같은 신문 산업의 추락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최근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의 매각입니다.

지난 8월 5일, 136년 역사의 워싱턴 포스트가, 아마존 닷컴의 창업자에게 팔렸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19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으로 닉슨 대통령을 낙마시켰고, 최근엔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감청 행위를 폭로한 스노든 사건을 특종 보도하는 등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독자가 40만명 정도, 절반가까이 줄어드는 등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그레이엄(워싱턴포스트 전 회장) : "올해로 7년째 수익이 줄어왔습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워싱턴 포스트에 더 나은 주인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도 적자에 시달리다 매각됐습니다.

또,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2008년부터 2년간 미국 전역에서 8개 메이저 신문 연합이 부도를 선언했고, 7개 유력 지역 일간지가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언론진흥재단 김위근 선임연구위원 : "전체적인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온라인에 제대로 대처 못한 것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불러일으킨 것 같고요..."

<질문> 이런가운데, 신문들의 새로운 활로의 하나로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가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몇몇곳이 시작했죠?

<답변> 네. 매일 경제와 한국 경제등 경제지에 이어 조선일보도 이달 초부터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4일 온라인 기사 유료화 서비스로 선보인 프리미엄 조선입니다.

내외부 필진을 동원해 심층기사 등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

탈북과정을 취재한 기사에선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한경플러스나, 매경 E 신문등은 종이신문을 그대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보여주는 동시에, 종이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을 더해 유료로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광현(한경+ 부국장) : "신문을 손가락 터치만으로 아주 쉽게 보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고, 기자들이 신문에는 쓰지 못한 또는 네이버나 다음 포털에서 볼 수 없는 기자들만의 취재 뒷얘기를 여기다가 플러스로 추가했다는 것..."

한겨레는 조금 다른 형식의 수익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소비자의 변화에 맞는 플랫폼으로 컨텐츠 이용을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권복기(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장) : "허핑턴 포스트는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컨텐츠들이 대중에게 가장 빨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서 저희가 국내에 도입하게 된 것이고요."

<질문> 이같은 신문들의 자구책이 과연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지 주목되는데, 해외에선 이미 유료화가 많이 진행돼 왔죠?

<답변> 네. 최근,신문협회 총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언론의 40%는 콘텐츠 사용량에 따라 돈을 받고, 33%는 고급,프리미엄 콘텐츠를 유료화 했습니다.

하지만,결과는 제각각입니다.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뉴욕 타임스.

올해 퓰리처상 기획보도부문도 이 신문사의 온라인판 기사가 받았습니다.

눈사태를 다룬 르포기사인 <스노우폴> 첫 화면에는 눈보라 동영상이 등장하고, 입체적인 컴퓨터 그래픽은 현실감을 더해줍니다.

그야말로 읽는 기사가 아닌 시청하는 기사를 만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11년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를 시작한 이후, 구독자수가 늘면서 인터넷,모바일 유료독자까지 포함한 미국 신문 구독자 수 조사에서 30년만에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도 2005년 처음 유료화를 시도했을땐, 2년만에 실패했었고, 다른 언론사들 중에도 유료화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성패의 관건은, 역시, 컨텐츠의 경쟁력.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신문방송학과 교수) : "돈을 내고 보는 정보자체는 다른데서 얻을 수 없는 정보가 돼야 돼요. 예를 들면 그냥 내가 돈내고 들어가서 보는 뉴스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뉴스라면 그걸 굳이 내가 돈 내고 볼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정말 객관적이고 가치있고 그다음 현상을 잘 분석할 수 있는 기사를 써준다면 당연히 돈을 내고 보겠죠."

또한 그 내용을 담을 그릇 역시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위근(언론진흥재단선임연구위원) : "통합뉴스룸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는게 예를 들어서 하나의 기사를 생산하고 나면 여러 편집자들이 개별 디지털 미디어에 맞게 변화시키고, 유통시키기 좋게 만들어내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고요."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신문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근본적인 문제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문의 위기를 가속화 시킨 배경에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신문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있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김민기(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제일 처음에 신문이 해야 할 것은 우선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하느냐 공정한 언론,객관적인 언론,국민들이 꼭 알고자 하는 뉴스를 다루는 그런 언론이 되지 않으면 신뢰를 회복 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가 종이 신문의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언론 전체의 위기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범람하는 정보속에서 정확한 정보, 믿을만한 기사에 대한 수용자들의 욕구가 더 커지는 만큼,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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