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숲’ 강남은 관제 사각지대

입력 2013.11.17 (21:09) 수정 2013.11.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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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당시 헬기는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는데도 전혀 관제탑의 관제를 받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남일대는 관제탑의 관제권이 미치지 않는 일종의 사각지대였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헬기가 어제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을 때 왜 관제탑의 관제를 받지 않았을까?

사고 헬기가 통과한 관제 권역을 확인해봤습니다.

왼쪽이 김포공항의 저고도 관제권역, 오른쪽은 서울공항의 관제권역입니다.

가운덴 공군이 관할하는 비행통제구역입니다.

사고 헬기가 항로를 튼 곳은 김포공항 관제를 벗어나 서울공항 관제에 진입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공군도 비행통제구역인 강북으로 들어오지 않고, 강남으로 향하는 항로여서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국토부 관계자 : "(관제권 밖에선)시계비행을 하면서 가는 거죠. 관제를 받는 건 아니고, 비행은 자기가 알아서 가는 거죠."

문제는 이런 사각지대 있는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지역에 3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00개 가까이 밀집해 있다는 겁니다.

조종사 시야에 의존해 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빌딩 밀집 지역의 운항지도를 만드는 등 안전 운항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박병태(한서대 항공교통관제교육원 교수) : "(지도를) 만든다면 고도라든가, 주로는 건물을 피해서 500피트 정도 상공을 비행하게 돼 있어요. 건물이 뜸한 지역을 골라서 현황을 만들어 준다든지 큰 도로 상공을 간다든가, 이런 방법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서울 상공에는 하루 평균 20여 대의 헬기가 운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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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딩 숲’ 강남은 관제 사각지대
    • 입력 2013-11-17 21:09:19
    • 수정2013-11-17 2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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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당시 헬기는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는데도 전혀 관제탑의 관제를 받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남일대는 관제탑의 관제권이 미치지 않는 일종의 사각지대였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헬기가 어제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을 때 왜 관제탑의 관제를 받지 않았을까?

사고 헬기가 통과한 관제 권역을 확인해봤습니다.

왼쪽이 김포공항의 저고도 관제권역, 오른쪽은 서울공항의 관제권역입니다.

가운덴 공군이 관할하는 비행통제구역입니다.

사고 헬기가 항로를 튼 곳은 김포공항 관제를 벗어나 서울공항 관제에 진입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공군도 비행통제구역인 강북으로 들어오지 않고, 강남으로 향하는 항로여서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국토부 관계자 : "(관제권 밖에선)시계비행을 하면서 가는 거죠. 관제를 받는 건 아니고, 비행은 자기가 알아서 가는 거죠."

문제는 이런 사각지대 있는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지역에 3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00개 가까이 밀집해 있다는 겁니다.

조종사 시야에 의존해 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빌딩 밀집 지역의 운항지도를 만드는 등 안전 운항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박병태(한서대 항공교통관제교육원 교수) : "(지도를) 만든다면 고도라든가, 주로는 건물을 피해서 500피트 정도 상공을 비행하게 돼 있어요. 건물이 뜸한 지역을 골라서 현황을 만들어 준다든지 큰 도로 상공을 간다든가, 이런 방법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서울 상공에는 하루 평균 20여 대의 헬기가 운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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