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 활개…북한식 사회주의 쇠퇴

입력 2013.11.20 (07:23) 수정 2013.11.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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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대 세습으로 집권한지 2년차에 접어드는 김정은 시대, 북한사회의 실상을 알아보는 순섭니다.

오늘은 2번째로 북한 지방도시의 백화점과 자유시장 등의 속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심각한 빈곤상태에서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던 계획경제는 점차 후퇴하고 시장경제 요소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영상입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이 운영하고 있는 한 국영상점.

중국산 상품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사려는 손님은 3-4명뿐, 매장이 썰렁합니다.

종업원들도 판매에 관심이 없습니다.

<녹취> 국영상점 종업원 : "(이 치마 얼마입니까? ) 어휴,난 머리가 아파서.."

부근에 있는 백화점은 더합니다.

손님은 거의 없고, 종업원뿐입니다.

전력난때문인 지 조명마저 꺼져 있습니다.

자릿세를 내고 물건을 사고파는 자유시장, 이른바 장마당입니다.

이곳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적이고, 군인들도 장을 보러 왔습니다.

<녹취> "(이거 얼마에요?) 300원이에요."

어린이까지 농산물을 가져와 팔고 있습니다.

<녹취> "(호박 1kg에 1,500원 부릅니다.) 1,500원 부르니? 너는 학교 안가니?"

화폐 개혁 실패이후 거래를 금지해온 중국돈도 공공연히 유통됩니다.

<녹취> "이 장비(중국 돈) 단속하는 사람 없습니까? (응 없어요,이른 시간에는 없어요.)"

상수도 시설이 부족해 세수하는 물까지 거래됩니다.

<녹취> "(세수 한번 하는데 얼마에요?) 500원인데,300원에 하세요."

북한 직장인의 월급은 북한 돈으로 5~6천 원선, 쌀 1kg을 겨우 살 정도입니다.

배급마저 제대로 안돼 주민들은 늘 극심한 빈곤상탭니다.

<녹취> "(할머니는 배급 못 탔습니까?) 글쎄 왜 배급을 안 주는지.. (배급을 안 줍니까?) 아직 안 줬어. "

이런 자유시장은 생계유지가 절실한 북한주민들에겐 갈수록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고집해온 북한에서도 시장 경제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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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시장 활개…북한식 사회주의 쇠퇴
    • 입력 2013-11-20 07:26:06
    • 수정2013-11-20 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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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대 세습으로 집권한지 2년차에 접어드는 김정은 시대, 북한사회의 실상을 알아보는 순섭니다.

오늘은 2번째로 북한 지방도시의 백화점과 자유시장 등의 속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심각한 빈곤상태에서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던 계획경제는 점차 후퇴하고 시장경제 요소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영상입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이 운영하고 있는 한 국영상점.

중국산 상품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사려는 손님은 3-4명뿐, 매장이 썰렁합니다.

종업원들도 판매에 관심이 없습니다.

<녹취> 국영상점 종업원 : "(이 치마 얼마입니까? ) 어휴,난 머리가 아파서.."

부근에 있는 백화점은 더합니다.

손님은 거의 없고, 종업원뿐입니다.

전력난때문인 지 조명마저 꺼져 있습니다.

자릿세를 내고 물건을 사고파는 자유시장, 이른바 장마당입니다.

이곳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적이고, 군인들도 장을 보러 왔습니다.

<녹취> "(이거 얼마에요?) 300원이에요."

어린이까지 농산물을 가져와 팔고 있습니다.

<녹취> "(호박 1kg에 1,500원 부릅니다.) 1,500원 부르니? 너는 학교 안가니?"

화폐 개혁 실패이후 거래를 금지해온 중국돈도 공공연히 유통됩니다.

<녹취> "이 장비(중국 돈) 단속하는 사람 없습니까? (응 없어요,이른 시간에는 없어요.)"

상수도 시설이 부족해 세수하는 물까지 거래됩니다.

<녹취> "(세수 한번 하는데 얼마에요?) 500원인데,300원에 하세요."

북한 직장인의 월급은 북한 돈으로 5~6천 원선, 쌀 1kg을 겨우 살 정도입니다.

배급마저 제대로 안돼 주민들은 늘 극심한 빈곤상탭니다.

<녹취> "(할머니는 배급 못 탔습니까?) 글쎄 왜 배급을 안 주는지.. (배급을 안 줍니까?) 아직 안 줬어. "

이런 자유시장은 생계유지가 절실한 북한주민들에겐 갈수록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고집해온 북한에서도 시장 경제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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