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話] ‘위안부 망언’ 日 하시모토 지지율 하락

입력 2013.11.20 (00:15) 수정 2013.11.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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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첫 소식은 좀처럼 납득이 잘 안 되는 인물의 사진으로 시작해서 그나마 좀 납득이 갈 만한 결론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 망언의 대표 주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입니다.

40대 젊은 나이에 시장, 그것도 한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오사카의 시장을 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내뱉는 인물로 유명하죠.

헌데, 그런 그를 시장 자리에 앉혀놓은 일본인들 조차도,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선 결국 눈살을 찌푸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아사히신문이 여론 조사를 해봤더니 하시모토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2월 61%에서 최근 49%까지 12%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2월과 11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바로 전쟁터에선 위안부가 필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라는 식의 망언들을 쏟아냈던 시깁니다.

위안부 뿐 아니라 독도, 자위권 문제 등으로 연일 눈총을 받고 있는 일본이 요즘 이 인물에게 유독 열렬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바로 주일 미국 대사로 새로 부임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입니다.

미국도 이 캐롤라인 대사를 앞세워 일본에 굉장히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있습니다.

<녹취>

캐롤라인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는 지난주 일본 대사관저 파티에는 이례적으로 미국 국무장관 존 케리까지 직접 날아가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만큼 미국이 일본과의 친선 동맹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겁니다.

미일 두 나라는 요즘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 이 거대 라이벌을 견제하고 싶어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이 급속도로 친해지는 이유, 다 전략적 속셈이 있는 건데 문제는 그 사이에 있는 우리나랍니다.

역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미국은 과연 공정한 중재 역할을 할까요?

여성·아이에 총격…美 과잉 진압 논란

미국 도심에서 벌어진 경찰과 범죄자들과의 총격전...

사실은 실전을 가정한 훈련 모습입니다.

워낙 총기 범죄가 많다 보니 미국 경찰은 이렇게 대로까지 막아가면서 실전에 대비하는데.....

훈련을 너무 많이 해서일까요?

총을 너무 쉽게 쓰는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미국 경찰, 이번엔 자녀들을 데리고 있던 아이 엄마, 그리고 정신질환 여성에게까지 총구를 겨눴습니다.

과잉 대응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과속으로 적발된 차량.

이를 무시하고 출발하자 경찰이 거칠게 몰아붙입니다.

<인터뷰> 경찰 : "당장 차에서 내리십시오. 당장."

차에 있던 30대 여성 운전자와 6살짜리 등 아이 5명.

겁에 질려 비명을 지릅니다.

<인터뷰> 로리아나 페러(운전자) : "차 안에 아이들이 있는데 제가 무슨 나쁜 짓을 하겠습니까."

간곡한 호소도 소용없는 상황.

보다못한 14살 아들이 나오자 몸싸움이 벌어졌고, 총으로 위협하는 경찰을 피해 차 안으로 피신합니다.

흥분한 경찰은 창문을 부수고 급기야 3발의 총알을 발사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엄마와 큰 아들은 아직도 구금 상탭니다.

잠옷 차림으로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여성.

손에 든 총을 내려놓지 않자 경찰이 총격을 퍼붓습니다.

중상을 입은 이 여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권총 역시 장난감이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 등 약자에 대한 총기 남용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경찰이 또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中 ‘보하이 만’ 해상 훈련…北 비상사태 대비?

중국 군이 지금 대대적인 해상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발해만', 중국 명칭으로는 '보하이만' 일댑니다.

얼마 전 일본이 대대적인 자위대 훈련을 벌이자 그에 맞대응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치가 좀 수상쩍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상륙 작전을 포함한 이번 훈련의 거점은 이 발해만에서부터 황해까지인데 모두 북한과 지척인 곳입니다.

일부 언론들은 북한의 급변 사태를 염두에 둔 훈련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몇달 전에도 서해상에 핵과 생화학 대비 훈련을 벌인 바 있습니다.

中 ‘反부패’에 뇌물 시장 ‘된서리’

중국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물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마오타이 술, 월병, 상하이 털게... 이 셋 다 중국의 특산품인 동시에 '뇌물 수단'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마오타이와 월병, 특히 이런 황금 월병은 수백 만원 짜리라서 명절 뇌물로 각광받아오다가 올해는 시진핑 정부 부패와의 전쟁 때문에 중추절 대목에서조차 된서리를 맞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하이 털게...

산란기인 요즘이 제철이라서 암수 한쌍 선물 세트가 최고 50만 원에 거래되는 등 '늦가을 뇌물'로 유명했지만 역시 올해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부패 척결 운동,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오늘 국제화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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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話] ‘위안부 망언’ 日 하시모토 지지율 하락
    • 입력 2013-11-20 08:04:41
    • 수정2013-11-20 0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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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첫 소식은 좀처럼 납득이 잘 안 되는 인물의 사진으로 시작해서 그나마 좀 납득이 갈 만한 결론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 망언의 대표 주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입니다.

40대 젊은 나이에 시장, 그것도 한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오사카의 시장을 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내뱉는 인물로 유명하죠.

헌데, 그런 그를 시장 자리에 앉혀놓은 일본인들 조차도,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선 결국 눈살을 찌푸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아사히신문이 여론 조사를 해봤더니 하시모토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2월 61%에서 최근 49%까지 12%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2월과 11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바로 전쟁터에선 위안부가 필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라는 식의 망언들을 쏟아냈던 시깁니다.

위안부 뿐 아니라 독도, 자위권 문제 등으로 연일 눈총을 받고 있는 일본이 요즘 이 인물에게 유독 열렬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바로 주일 미국 대사로 새로 부임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입니다.

미국도 이 캐롤라인 대사를 앞세워 일본에 굉장히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있습니다.

<녹취>

캐롤라인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는 지난주 일본 대사관저 파티에는 이례적으로 미국 국무장관 존 케리까지 직접 날아가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만큼 미국이 일본과의 친선 동맹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겁니다.

미일 두 나라는 요즘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 이 거대 라이벌을 견제하고 싶어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이 급속도로 친해지는 이유, 다 전략적 속셈이 있는 건데 문제는 그 사이에 있는 우리나랍니다.

역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미국은 과연 공정한 중재 역할을 할까요?

여성·아이에 총격…美 과잉 진압 논란

미국 도심에서 벌어진 경찰과 범죄자들과의 총격전...

사실은 실전을 가정한 훈련 모습입니다.

워낙 총기 범죄가 많다 보니 미국 경찰은 이렇게 대로까지 막아가면서 실전에 대비하는데.....

훈련을 너무 많이 해서일까요?

총을 너무 쉽게 쓰는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미국 경찰, 이번엔 자녀들을 데리고 있던 아이 엄마, 그리고 정신질환 여성에게까지 총구를 겨눴습니다.

과잉 대응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과속으로 적발된 차량.

이를 무시하고 출발하자 경찰이 거칠게 몰아붙입니다.

<인터뷰> 경찰 : "당장 차에서 내리십시오. 당장."

차에 있던 30대 여성 운전자와 6살짜리 등 아이 5명.

겁에 질려 비명을 지릅니다.

<인터뷰> 로리아나 페러(운전자) : "차 안에 아이들이 있는데 제가 무슨 나쁜 짓을 하겠습니까."

간곡한 호소도 소용없는 상황.

보다못한 14살 아들이 나오자 몸싸움이 벌어졌고, 총으로 위협하는 경찰을 피해 차 안으로 피신합니다.

흥분한 경찰은 창문을 부수고 급기야 3발의 총알을 발사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엄마와 큰 아들은 아직도 구금 상탭니다.

잠옷 차림으로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여성.

손에 든 총을 내려놓지 않자 경찰이 총격을 퍼붓습니다.

중상을 입은 이 여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권총 역시 장난감이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 등 약자에 대한 총기 남용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경찰이 또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中 ‘보하이 만’ 해상 훈련…北 비상사태 대비?

중국 군이 지금 대대적인 해상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발해만', 중국 명칭으로는 '보하이만' 일댑니다.

얼마 전 일본이 대대적인 자위대 훈련을 벌이자 그에 맞대응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치가 좀 수상쩍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상륙 작전을 포함한 이번 훈련의 거점은 이 발해만에서부터 황해까지인데 모두 북한과 지척인 곳입니다.

일부 언론들은 북한의 급변 사태를 염두에 둔 훈련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몇달 전에도 서해상에 핵과 생화학 대비 훈련을 벌인 바 있습니다.

中 ‘反부패’에 뇌물 시장 ‘된서리’

중국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물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마오타이 술, 월병, 상하이 털게... 이 셋 다 중국의 특산품인 동시에 '뇌물 수단'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마오타이와 월병, 특히 이런 황금 월병은 수백 만원 짜리라서 명절 뇌물로 각광받아오다가 올해는 시진핑 정부 부패와의 전쟁 때문에 중추절 대목에서조차 된서리를 맞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하이 털게...

산란기인 요즘이 제철이라서 암수 한쌍 선물 세트가 최고 50만 원에 거래되는 등 '늦가을 뇌물'로 유명했지만 역시 올해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부패 척결 운동,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오늘 국제화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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