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교과서가 현실과 달라”…수능 논란 확산
입력 2013.11.22 (00:02)
수정 2013.11.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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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수능 출제 오류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평가원에 오류를 인정하라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 기자, 어제 논란이 된 문제 다시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죠.
<답변> 네 문제가 된 문항은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인 세계지리 8번 문제였습니다.
유럽연합 EU와 북미자유무엽협정 나프타 두 경제협력체를 비교하며, 옳은 진술을 고르라는 거였는데, EU의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크다는 보기를 옳은 진술로 골라야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최근 추세를 보면요,
세계은행 통계가 가장 정확하다고 하는데요,
2010에 나프타의 총생산액 GDP가 EU를 앞질렀고, 그 격차는 2012년에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2010년 이후엔 EU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더 크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질문> 최근 통계가 그렇다면, 평가원측이 제시한 답은 사실관계에서 틀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평가원 측이 해당 문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평가원 측은 해당 문제는 특정한 년도의 통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추세를 묻는 것이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2종의 세계사 교과서에도 EU를 최대 경제권으로 적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오늘도 그 입장엔 변화가 없습니다.
논란이 된 문항의 정답 수정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최근 현실을 반영하진 못한 점은 인정하더라도, 답안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평가원 측 말 들어보시죠.
<녹취> 평가원 관계자 : "교과서에 있는 지식이 전부 다 진리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지식의 범위는 일단 교과서가 확실한 근거다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는거죠."
<질문> 아무리 교과서가 기준이 돼야한다고 해도 사실관계가 틀린 걸 정답으로 인정하라는 평가원 입장,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쉽게 수용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학생들은 최근 사실이 달라졌는데, 그건 인정하지 않고, 2011년에 쓰여진 세계지리 교과서 내용만 인정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50여 명의 학생들이 평가원을 상대로 한 소송에 동참할 뜻을 밝혔는데, 평가원이 입장변화가 있는지를 보고, 이르면 다음주 본격 소송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사회탐구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특정 점수대에 학생들이 몰려 있는 상황인데, 해당 문제 배점이 3점짜리거든요.
3점이 등급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혹시 세계지리 문제 말고 다른 과목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없습니까?
<답변>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와 평가원 홈페이지엔 학생들뿐 아니라 현직 교사들까지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들 글의 상당수가 다른 문항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마찬가지로 사회탐구 영역 경제 과목인데, 한 교사가 이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평가원은 이에 대해서도 오늘 긴급하게 검토해서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세계지리 문제 오류 논란이 알려지면서 국어와 수학 등에서도 잇따라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수능의 신뢰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수능 출제 오류가 문제가 된 게 이번은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혹시 무즙 파동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지난 1964년 서울시 중학교 입시에서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수 있는 물질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원래 정답은 녹말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제였지만 무즙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법적 소송끝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94년 이후에도 출제 오류가 3차례나 발견됐고 모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여기에 올 수능에서도 또 출제 오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교과서대로 출제했다지만, 최근의 변한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반론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오는 27일에는 수능 점수가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되는데요,
그 전에 수험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수능 출제 오류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평가원에 오류를 인정하라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 기자, 어제 논란이 된 문제 다시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죠.
<답변> 네 문제가 된 문항은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인 세계지리 8번 문제였습니다.
유럽연합 EU와 북미자유무엽협정 나프타 두 경제협력체를 비교하며, 옳은 진술을 고르라는 거였는데, EU의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크다는 보기를 옳은 진술로 골라야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최근 추세를 보면요,
세계은행 통계가 가장 정확하다고 하는데요,
2010에 나프타의 총생산액 GDP가 EU를 앞질렀고, 그 격차는 2012년에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2010년 이후엔 EU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더 크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질문> 최근 통계가 그렇다면, 평가원측이 제시한 답은 사실관계에서 틀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평가원 측이 해당 문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평가원 측은 해당 문제는 특정한 년도의 통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추세를 묻는 것이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2종의 세계사 교과서에도 EU를 최대 경제권으로 적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오늘도 그 입장엔 변화가 없습니다.
논란이 된 문항의 정답 수정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최근 현실을 반영하진 못한 점은 인정하더라도, 답안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평가원 측 말 들어보시죠.
<녹취> 평가원 관계자 : "교과서에 있는 지식이 전부 다 진리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지식의 범위는 일단 교과서가 확실한 근거다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는거죠."
<질문> 아무리 교과서가 기준이 돼야한다고 해도 사실관계가 틀린 걸 정답으로 인정하라는 평가원 입장,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쉽게 수용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학생들은 최근 사실이 달라졌는데, 그건 인정하지 않고, 2011년에 쓰여진 세계지리 교과서 내용만 인정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50여 명의 학생들이 평가원을 상대로 한 소송에 동참할 뜻을 밝혔는데, 평가원이 입장변화가 있는지를 보고, 이르면 다음주 본격 소송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사회탐구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특정 점수대에 학생들이 몰려 있는 상황인데, 해당 문제 배점이 3점짜리거든요.
3점이 등급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혹시 세계지리 문제 말고 다른 과목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없습니까?
<답변>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와 평가원 홈페이지엔 학생들뿐 아니라 현직 교사들까지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들 글의 상당수가 다른 문항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마찬가지로 사회탐구 영역 경제 과목인데, 한 교사가 이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평가원은 이에 대해서도 오늘 긴급하게 검토해서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세계지리 문제 오류 논란이 알려지면서 국어와 수학 등에서도 잇따라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수능의 신뢰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수능 출제 오류가 문제가 된 게 이번은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혹시 무즙 파동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지난 1964년 서울시 중학교 입시에서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수 있는 물질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원래 정답은 녹말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제였지만 무즙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법적 소송끝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94년 이후에도 출제 오류가 3차례나 발견됐고 모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여기에 올 수능에서도 또 출제 오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교과서대로 출제했다지만, 최근의 변한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반론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오는 27일에는 수능 점수가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되는데요,
그 전에 수험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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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수능 출제 오류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평가원에 오류를 인정하라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 기자, 어제 논란이 된 문제 다시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죠.
<답변> 네 문제가 된 문항은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인 세계지리 8번 문제였습니다.
유럽연합 EU와 북미자유무엽협정 나프타 두 경제협력체를 비교하며, 옳은 진술을 고르라는 거였는데, EU의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크다는 보기를 옳은 진술로 골라야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최근 추세를 보면요,
세계은행 통계가 가장 정확하다고 하는데요,
2010에 나프타의 총생산액 GDP가 EU를 앞질렀고, 그 격차는 2012년에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2010년 이후엔 EU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더 크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질문> 최근 통계가 그렇다면, 평가원측이 제시한 답은 사실관계에서 틀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평가원 측이 해당 문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평가원 측은 해당 문제는 특정한 년도의 통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추세를 묻는 것이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2종의 세계사 교과서에도 EU를 최대 경제권으로 적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오늘도 그 입장엔 변화가 없습니다.
논란이 된 문항의 정답 수정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최근 현실을 반영하진 못한 점은 인정하더라도, 답안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평가원 측 말 들어보시죠.
<녹취> 평가원 관계자 : "교과서에 있는 지식이 전부 다 진리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지식의 범위는 일단 교과서가 확실한 근거다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는거죠."
<질문> 아무리 교과서가 기준이 돼야한다고 해도 사실관계가 틀린 걸 정답으로 인정하라는 평가원 입장,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쉽게 수용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학생들은 최근 사실이 달라졌는데, 그건 인정하지 않고, 2011년에 쓰여진 세계지리 교과서 내용만 인정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50여 명의 학생들이 평가원을 상대로 한 소송에 동참할 뜻을 밝혔는데, 평가원이 입장변화가 있는지를 보고, 이르면 다음주 본격 소송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사회탐구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특정 점수대에 학생들이 몰려 있는 상황인데, 해당 문제 배점이 3점짜리거든요.
3점이 등급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혹시 세계지리 문제 말고 다른 과목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없습니까?
<답변>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와 평가원 홈페이지엔 학생들뿐 아니라 현직 교사들까지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들 글의 상당수가 다른 문항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마찬가지로 사회탐구 영역 경제 과목인데, 한 교사가 이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평가원은 이에 대해서도 오늘 긴급하게 검토해서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세계지리 문제 오류 논란이 알려지면서 국어와 수학 등에서도 잇따라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수능의 신뢰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수능 출제 오류가 문제가 된 게 이번은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혹시 무즙 파동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지난 1964년 서울시 중학교 입시에서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수 있는 물질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원래 정답은 녹말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제였지만 무즙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법적 소송끝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94년 이후에도 출제 오류가 3차례나 발견됐고 모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여기에 올 수능에서도 또 출제 오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교과서대로 출제했다지만, 최근의 변한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반론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오는 27일에는 수능 점수가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되는데요,
그 전에 수험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수능 출제 오류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평가원에 오류를 인정하라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 기자, 어제 논란이 된 문제 다시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죠.
<답변> 네 문제가 된 문항은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인 세계지리 8번 문제였습니다.
유럽연합 EU와 북미자유무엽협정 나프타 두 경제협력체를 비교하며, 옳은 진술을 고르라는 거였는데, EU의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크다는 보기를 옳은 진술로 골라야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최근 추세를 보면요,
세계은행 통계가 가장 정확하다고 하는데요,
2010에 나프타의 총생산액 GDP가 EU를 앞질렀고, 그 격차는 2012년에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2010년 이후엔 EU 총생산액이 나프타보다 더 크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질문> 최근 통계가 그렇다면, 평가원측이 제시한 답은 사실관계에서 틀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평가원 측이 해당 문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평가원 측은 해당 문제는 특정한 년도의 통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추세를 묻는 것이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2종의 세계사 교과서에도 EU를 최대 경제권으로 적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오늘도 그 입장엔 변화가 없습니다.
논란이 된 문항의 정답 수정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최근 현실을 반영하진 못한 점은 인정하더라도, 답안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평가원 측 말 들어보시죠.
<녹취> 평가원 관계자 : "교과서에 있는 지식이 전부 다 진리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지식의 범위는 일단 교과서가 확실한 근거다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는거죠."
<질문> 아무리 교과서가 기준이 돼야한다고 해도 사실관계가 틀린 걸 정답으로 인정하라는 평가원 입장,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쉽게 수용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학생들은 최근 사실이 달라졌는데, 그건 인정하지 않고, 2011년에 쓰여진 세계지리 교과서 내용만 인정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50여 명의 학생들이 평가원을 상대로 한 소송에 동참할 뜻을 밝혔는데, 평가원이 입장변화가 있는지를 보고, 이르면 다음주 본격 소송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사회탐구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특정 점수대에 학생들이 몰려 있는 상황인데, 해당 문제 배점이 3점짜리거든요.
3점이 등급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혹시 세계지리 문제 말고 다른 과목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없습니까?
<답변>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와 평가원 홈페이지엔 학생들뿐 아니라 현직 교사들까지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들 글의 상당수가 다른 문항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마찬가지로 사회탐구 영역 경제 과목인데, 한 교사가 이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평가원은 이에 대해서도 오늘 긴급하게 검토해서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세계지리 문제 오류 논란이 알려지면서 국어와 수학 등에서도 잇따라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수능의 신뢰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수능 출제 오류가 문제가 된 게 이번은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혹시 무즙 파동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지난 1964년 서울시 중학교 입시에서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수 있는 물질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원래 정답은 녹말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제였지만 무즙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법적 소송끝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94년 이후에도 출제 오류가 3차례나 발견됐고 모두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여기에 올 수능에서도 또 출제 오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교과서대로 출제했다지만, 최근의 변한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반론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오는 27일에는 수능 점수가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되는데요,
그 전에 수험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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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sail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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