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확대경] 12월 중순 ‘-10℃’…올겨울 더 춥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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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추위는 누그러졌지만, 다음주 초 다시 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봅니다.
온난화로 추위는 덜할 줄 알았는데 최근 겨울을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기상청이 겨울 기상전망을 발표했는데요, 올해 역시 만만찮은 한파와 폭설이 예고됐습니다.
김성한, 김민경 기자가 차례로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낙엽 위로 쌓이는 첫눈, 이번 주 내내 찬 북서풍이 몰아치며 거리의 옷차림은 이미 겨울입니다.
기후학적인 겨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아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실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지난 월요일부터 두 조건 모두를 만족해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또, 일요일 저녁부터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다음주에는 더욱 강한 기세로 한파가 이어지겠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시베리아에 눈이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어 눈 덮임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평년보다 강한 한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중순부터는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한겨울 추위가 시작돼 내년 1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온 데 이어 내년 2월까지도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겨울이 길게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한반도의 겨울은 1980년대부터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지만 2006년 이후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파가 밀려올 때마다 해안가에 많은 눈이 오겠습니다.
서해안지역은 다음달 중순부터, 동해안지역은 내년 1월에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자 멘트>
온난화라고는 하는데 왜 최근 겨울은 이렇게 추운 걸까요?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삼한사온의 추위가 오던 평소 겨울과는 달리, 최근엔 북극에서 차가운 냉기가 곧장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차가운 냉기와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는 제트기류라는 빠른 바람이 돌고 있습니다.
영하 50도의 북극 냉기를 가두는 차단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갇혔던 북극 한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로 쏟아져 나옵니다.
한겨울에 나타나던 이런 현상이 올해는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최고 5도 이상 높아질 걸로 예측되는 다음달부턴, 제트기류는 더욱 느려져 한파가 중위도까지 밀려들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에 강하게 유입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경향은 다음달에 가장 크고, 1, 2월까지 계속 이어질 거란 예측입니다.
2009년부터 이런 북극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4년 연속 북극 한파가 나타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또 북극 한파는 몰려오면 해양의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 강력한 눈구름을 만들기 때문에 올 겨울에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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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확대경] 12월 중순 ‘-10℃’…올겨울 더 춥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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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22 21:02:39
- 수정2013-11-22 22:01:45
반짝 추위는 누그러졌지만, 다음주 초 다시 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봅니다.
온난화로 추위는 덜할 줄 알았는데 최근 겨울을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기상청이 겨울 기상전망을 발표했는데요, 올해 역시 만만찮은 한파와 폭설이 예고됐습니다.
김성한, 김민경 기자가 차례로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낙엽 위로 쌓이는 첫눈, 이번 주 내내 찬 북서풍이 몰아치며 거리의 옷차림은 이미 겨울입니다.
기후학적인 겨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아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실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지난 월요일부터 두 조건 모두를 만족해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또, 일요일 저녁부터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다음주에는 더욱 강한 기세로 한파가 이어지겠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시베리아에 눈이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어 눈 덮임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평년보다 강한 한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중순부터는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한겨울 추위가 시작돼 내년 1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온 데 이어 내년 2월까지도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겨울이 길게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한반도의 겨울은 1980년대부터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지만 2006년 이후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파가 밀려올 때마다 해안가에 많은 눈이 오겠습니다.
서해안지역은 다음달 중순부터, 동해안지역은 내년 1월에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자 멘트>
온난화라고는 하는데 왜 최근 겨울은 이렇게 추운 걸까요?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삼한사온의 추위가 오던 평소 겨울과는 달리, 최근엔 북극에서 차가운 냉기가 곧장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차가운 냉기와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는 제트기류라는 빠른 바람이 돌고 있습니다.
영하 50도의 북극 냉기를 가두는 차단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갇혔던 북극 한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로 쏟아져 나옵니다.
한겨울에 나타나던 이런 현상이 올해는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최고 5도 이상 높아질 걸로 예측되는 다음달부턴, 제트기류는 더욱 느려져 한파가 중위도까지 밀려들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에 강하게 유입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경향은 다음달에 가장 크고, 1, 2월까지 계속 이어질 거란 예측입니다.
2009년부터 이런 북극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4년 연속 북극 한파가 나타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또 북극 한파는 몰려오면 해양의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 강력한 눈구름을 만들기 때문에 올 겨울에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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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기자 albat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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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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