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턱 넘은 ‘동네빵집’, 비결은?

입력 2013.11.22 (21:32) 수정 2013.11.22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사실상 골목 상권을 점령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동네 빵집들이 거꾸로 백화점 입점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백화점 문턱을 넘은 동네 빵집의 비결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동네 빵집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저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

동네 빵집 11곳을 모아 협동조합을 탄생시킨 대학 동아리 학생들입니다.

제품 아이디어 건의에,

<인터뷰> 박지원(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 "반 정도 잘라서 납품하는 건 어떤 것 같으세요?"

홍보물 제작도 학생들 몫입니다.

<인터뷰> 박형준(연세대 경영학과 1학년) : "빵에 대해서는 굉장히 장인이시고 잘 만드시지만 경영이나 마케팅 이런 쪽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하시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드리고..."

빵집끼리 노하우를 나누고, 각자 주력 빵을 만들어 역할 분담을 하고, 친숙한 이름의 공동 상표까지 내걸면서 매출이 평균 20%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네빵네' 협동조합원) : "모여서 하게 되면 아무래도 광고비라든가 이런 걸 저렴하게 할 수가 있잖아요. 또 기계를 들여놓는다 하더라도 혼자는 양이 적기 때문에 그걸 감당해낼 수가 없어요."

대학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범 다섯 달 만에 백화점까지 진출했습니다.

<녹취> "맛있어요."

동네빵집이 단독으로든 아니면 이런 협동조합 형태로든 백화점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종현(백화점 상품본부 대리) :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상품의 운영력을 검토해보고 추후에 입점을 제안드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수제화 협동조합이 한시적이나마 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동네빵집까지.

골목에 머물던 협동조합들이 새 도약을 엿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화점 문턱 넘은 ‘동네빵집’, 비결은?
    • 입력 2013-11-22 21:26:57
    • 수정2013-11-22 22:11:22
    뉴스 9
<앵커 멘트>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사실상 골목 상권을 점령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동네 빵집들이 거꾸로 백화점 입점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백화점 문턱을 넘은 동네 빵집의 비결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동네 빵집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저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

동네 빵집 11곳을 모아 협동조합을 탄생시킨 대학 동아리 학생들입니다.

제품 아이디어 건의에,

<인터뷰> 박지원(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 "반 정도 잘라서 납품하는 건 어떤 것 같으세요?"

홍보물 제작도 학생들 몫입니다.

<인터뷰> 박형준(연세대 경영학과 1학년) : "빵에 대해서는 굉장히 장인이시고 잘 만드시지만 경영이나 마케팅 이런 쪽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하시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드리고..."

빵집끼리 노하우를 나누고, 각자 주력 빵을 만들어 역할 분담을 하고, 친숙한 이름의 공동 상표까지 내걸면서 매출이 평균 20%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네빵네' 협동조합원) : "모여서 하게 되면 아무래도 광고비라든가 이런 걸 저렴하게 할 수가 있잖아요. 또 기계를 들여놓는다 하더라도 혼자는 양이 적기 때문에 그걸 감당해낼 수가 없어요."

대학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범 다섯 달 만에 백화점까지 진출했습니다.

<녹취> "맛있어요."

동네빵집이 단독으로든 아니면 이런 협동조합 형태로든 백화점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종현(백화점 상품본부 대리) :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상품의 운영력을 검토해보고 추후에 입점을 제안드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수제화 협동조합이 한시적이나마 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동네빵집까지.

골목에 머물던 협동조합들이 새 도약을 엿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