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더 춥고 눈 많다…원인은?
입력 2013.11.22 (23:33)
수정 2013.1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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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가 지나가면 이제 추위를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주 다시 겨울추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도 만만찮은 한파와 폭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 겨울 기상 전망을 김민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김기자, 다음주 또 추워진다는데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고 봐야하나요?
<답변>
네, 일반적인 구분으론 다음달부터가 본격적인 겨울이지만, 기후학적으로 분석해봤더니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미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기후학적인 겨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아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작되는데요, 실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지난 월요일부터 두 조건 모두를 만족해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닷새 걸러 찾아왔던 잦은 반짝 추위 때문입니다.
이번 추위는 오늘 낮에 누그러졌지만, 오는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다음주에는 서울의 낮 기온도 2도 안팎에 머무는 등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기가 밀려와, 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본격적인 한겨울 추위는 언제부터 시작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답변>
네, 당장 다음달부터 매서운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겨울 기간인 내년 2월까지의 전반적인 기온 역시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성탄절 무렵인 다음달 중순엔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한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예년의 1월에 해당하는 혹한이 일찌감치 밀려오는 셈입니다.
기상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시베리아의 눈이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어 눈 덮임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평년보다 강한 한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전반적인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주기적으로 혹한이 밀려올 것으로 예측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길고 유난히 추운 겨울이 예상됩니다.
<질문> 온난화라고 하는데 왜 최근 겨울은 왜 이리 추운 걸까요?
<답변>
한반도의 겨울은 1980년대부터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지만 2006년 이후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삼한사온의 추위가 오던 평소 겨울과는 달리, 최근엔 북극에서 차가운 냉기가 곧장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차가운 냉기와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 사이엔 제트기류라는 빠른 바람이 돌고 있는데요, 영하 50도의 북극 냉기를 가두는 차단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갇혔던 북극 한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겁니다.
2009년부터 이런 북극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4년 연속으로 북극 한기가 밀려오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질문> 그럼 북극 한파 언제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변>
네, 보통 북극 한파는 한겨울인 1월에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강력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당장 다음달부터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최고 5도 이상 높아질 걸로 예측되는 다음달부턴, 제트기류는 더욱 느려져 한파가 중위도까지 밀려들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으로 특히 강하게 유입될 걸로 보입니다.
올 겨울 북극 한파는 다음달에 가장 강력하고, 1, 2월까지도 계속 이어질 거란 예측입니다.
<질문5> 이번 겨울에 눈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유는 뭡니까?
<답변>
네, 일반적으로 한파가 몰려올 때 폭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가운 북서풍이 밀려오면서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면서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해상에는 강력한 눈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북극 한파처럼, 한파가 강하면 강할수록 눈구름은 더욱더 대규모로 발달하게 됩니다.
주로 초겨울엔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자주 만들어지고요, 한겨울로 갈수록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해안지역은 다음달 중순부터, 동해안지역은 내년 1월에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세먼지가 지나가면 이제 추위를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주 다시 겨울추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도 만만찮은 한파와 폭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 겨울 기상 전망을 김민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김기자, 다음주 또 추워진다는데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고 봐야하나요?
<답변>
네, 일반적인 구분으론 다음달부터가 본격적인 겨울이지만, 기후학적으로 분석해봤더니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미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기후학적인 겨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아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작되는데요, 실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지난 월요일부터 두 조건 모두를 만족해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닷새 걸러 찾아왔던 잦은 반짝 추위 때문입니다.
이번 추위는 오늘 낮에 누그러졌지만, 오는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다음주에는 서울의 낮 기온도 2도 안팎에 머무는 등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기가 밀려와, 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본격적인 한겨울 추위는 언제부터 시작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답변>
네, 당장 다음달부터 매서운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겨울 기간인 내년 2월까지의 전반적인 기온 역시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성탄절 무렵인 다음달 중순엔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한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예년의 1월에 해당하는 혹한이 일찌감치 밀려오는 셈입니다.
기상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시베리아의 눈이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어 눈 덮임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평년보다 강한 한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전반적인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주기적으로 혹한이 밀려올 것으로 예측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길고 유난히 추운 겨울이 예상됩니다.
<질문> 온난화라고 하는데 왜 최근 겨울은 왜 이리 추운 걸까요?
<답변>
한반도의 겨울은 1980년대부터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지만 2006년 이후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삼한사온의 추위가 오던 평소 겨울과는 달리, 최근엔 북극에서 차가운 냉기가 곧장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차가운 냉기와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 사이엔 제트기류라는 빠른 바람이 돌고 있는데요, 영하 50도의 북극 냉기를 가두는 차단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갇혔던 북극 한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겁니다.
2009년부터 이런 북극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4년 연속으로 북극 한기가 밀려오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질문> 그럼 북극 한파 언제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변>
네, 보통 북극 한파는 한겨울인 1월에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강력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당장 다음달부터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최고 5도 이상 높아질 걸로 예측되는 다음달부턴, 제트기류는 더욱 느려져 한파가 중위도까지 밀려들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으로 특히 강하게 유입될 걸로 보입니다.
올 겨울 북극 한파는 다음달에 가장 강력하고, 1, 2월까지도 계속 이어질 거란 예측입니다.
<질문5> 이번 겨울에 눈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유는 뭡니까?
<답변>
네, 일반적으로 한파가 몰려올 때 폭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가운 북서풍이 밀려오면서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면서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해상에는 강력한 눈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북극 한파처럼, 한파가 강하면 강할수록 눈구름은 더욱더 대규모로 발달하게 됩니다.
주로 초겨울엔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자주 만들어지고요, 한겨울로 갈수록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해안지역은 다음달 중순부터, 동해안지역은 내년 1월에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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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23 08: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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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가 지나가면 이제 추위를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주 다시 겨울추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도 만만찮은 한파와 폭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 겨울 기상 전망을 김민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김기자, 다음주 또 추워진다는데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고 봐야하나요?
<답변>
네, 일반적인 구분으론 다음달부터가 본격적인 겨울이지만, 기후학적으로 분석해봤더니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미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기후학적인 겨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아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작되는데요, 실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지난 월요일부터 두 조건 모두를 만족해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닷새 걸러 찾아왔던 잦은 반짝 추위 때문입니다.
이번 추위는 오늘 낮에 누그러졌지만, 오는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다음주에는 서울의 낮 기온도 2도 안팎에 머무는 등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기가 밀려와, 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본격적인 한겨울 추위는 언제부터 시작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답변>
네, 당장 다음달부터 매서운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겨울 기간인 내년 2월까지의 전반적인 기온 역시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성탄절 무렵인 다음달 중순엔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한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예년의 1월에 해당하는 혹한이 일찌감치 밀려오는 셈입니다.
기상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시베리아의 눈이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어 눈 덮임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평년보다 강한 한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전반적인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주기적으로 혹한이 밀려올 것으로 예측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길고 유난히 추운 겨울이 예상됩니다.
<질문> 온난화라고 하는데 왜 최근 겨울은 왜 이리 추운 걸까요?
<답변>
한반도의 겨울은 1980년대부터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지만 2006년 이후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삼한사온의 추위가 오던 평소 겨울과는 달리, 최근엔 북극에서 차가운 냉기가 곧장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차가운 냉기와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 사이엔 제트기류라는 빠른 바람이 돌고 있는데요, 영하 50도의 북극 냉기를 가두는 차단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갇혔던 북극 한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겁니다.
2009년부터 이런 북극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4년 연속으로 북극 한기가 밀려오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질문> 그럼 북극 한파 언제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변>
네, 보통 북극 한파는 한겨울인 1월에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강력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당장 다음달부터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최고 5도 이상 높아질 걸로 예측되는 다음달부턴, 제트기류는 더욱 느려져 한파가 중위도까지 밀려들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으로 특히 강하게 유입될 걸로 보입니다.
올 겨울 북극 한파는 다음달에 가장 강력하고, 1, 2월까지도 계속 이어질 거란 예측입니다.
<질문5> 이번 겨울에 눈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유는 뭡니까?
<답변>
네, 일반적으로 한파가 몰려올 때 폭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가운 북서풍이 밀려오면서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면서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해상에는 강력한 눈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북극 한파처럼, 한파가 강하면 강할수록 눈구름은 더욱더 대규모로 발달하게 됩니다.
주로 초겨울엔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자주 만들어지고요, 한겨울로 갈수록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해안지역은 다음달 중순부터, 동해안지역은 내년 1월에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세먼지가 지나가면 이제 추위를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주 다시 겨울추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도 만만찮은 한파와 폭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 겨울 기상 전망을 김민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김기자, 다음주 또 추워진다는데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고 봐야하나요?
<답변>
네, 일반적인 구분으론 다음달부터가 본격적인 겨울이지만, 기후학적으로 분석해봤더니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미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기후학적인 겨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아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작되는데요, 실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지난 월요일부터 두 조건 모두를 만족해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닷새 걸러 찾아왔던 잦은 반짝 추위 때문입니다.
이번 추위는 오늘 낮에 누그러졌지만, 오는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다음주에는 서울의 낮 기온도 2도 안팎에 머무는 등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기가 밀려와, 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본격적인 한겨울 추위는 언제부터 시작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답변>
네, 당장 다음달부터 매서운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겨울 기간인 내년 2월까지의 전반적인 기온 역시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성탄절 무렵인 다음달 중순엔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한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예년의 1월에 해당하는 혹한이 일찌감치 밀려오는 셈입니다.
기상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시베리아의 눈이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어 눈 덮임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평년보다 강한 한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전반적인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주기적으로 혹한이 밀려올 것으로 예측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길고 유난히 추운 겨울이 예상됩니다.
<질문> 온난화라고 하는데 왜 최근 겨울은 왜 이리 추운 걸까요?
<답변>
한반도의 겨울은 1980년대부터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지만 2006년 이후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삼한사온의 추위가 오던 평소 겨울과는 달리, 최근엔 북극에서 차가운 냉기가 곧장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차가운 냉기와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 사이엔 제트기류라는 빠른 바람이 돌고 있는데요, 영하 50도의 북극 냉기를 가두는 차단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갇혔던 북극 한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겁니다.
2009년부터 이런 북극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4년 연속으로 북극 한기가 밀려오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질문> 그럼 북극 한파 언제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변>
네, 보통 북극 한파는 한겨울인 1월에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강력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당장 다음달부터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최고 5도 이상 높아질 걸로 예측되는 다음달부턴, 제트기류는 더욱 느려져 한파가 중위도까지 밀려들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으로 특히 강하게 유입될 걸로 보입니다.
올 겨울 북극 한파는 다음달에 가장 강력하고, 1, 2월까지도 계속 이어질 거란 예측입니다.
<질문5> 이번 겨울에 눈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유는 뭡니까?
<답변>
네, 일반적으로 한파가 몰려올 때 폭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가운 북서풍이 밀려오면서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면서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해상에는 강력한 눈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북극 한파처럼, 한파가 강하면 강할수록 눈구름은 더욱더 대규모로 발달하게 됩니다.
주로 초겨울엔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자주 만들어지고요, 한겨울로 갈수록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해안지역은 다음달 중순부터, 동해안지역은 내년 1월에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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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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