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점차 확산…‘대혼란’ 우려

입력 2013.11.26 (06:14) 수정 2013.11.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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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친탁신과 반탁신 세력의 충돌로 지난 2010년과 같은 대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콕의 한 방송국 정문에 수 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방콕 시내에서 이렇게 시위대가 몰린 곳은 모두 13 곳, 수텝 전 부총리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총리의 퇴진과 의회해산을 요구하며 정부 주요기관과 방송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주리톤 시라위타야파니치 : "저는 총리가 이 나라를 떠나거나 의회가 해산되기를 바랍니다."

일부 시위대는 정부의 예산기능을 마비시키겠다며 재무부 등 청사에 진입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오빠의 사면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면법을 발의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여기에 이 달초 상원 전원을 직접 선출하는 헌법 개정안의 위헌 결정까지 겹치면서 시위는 더욱 확산됐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잉락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제출하며 이번 시위를 정권 퇴진 운동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잉락 총리는 사퇴나 의회 해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국 타개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지난 2010년 친탁신 세력이 주도하는 대규모 시위 사태로 9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시위가 더욱 확산될 경우 지난 2010년과 같은 대혼란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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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반정부 시위 점차 확산…‘대혼란’ 우려
    • 입력 2013-11-26 06:17:34
    • 수정2013-11-26 07: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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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친탁신과 반탁신 세력의 충돌로 지난 2010년과 같은 대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콕의 한 방송국 정문에 수 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방콕 시내에서 이렇게 시위대가 몰린 곳은 모두 13 곳, 수텝 전 부총리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총리의 퇴진과 의회해산을 요구하며 정부 주요기관과 방송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주리톤 시라위타야파니치 : "저는 총리가 이 나라를 떠나거나 의회가 해산되기를 바랍니다."

일부 시위대는 정부의 예산기능을 마비시키겠다며 재무부 등 청사에 진입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오빠의 사면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면법을 발의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여기에 이 달초 상원 전원을 직접 선출하는 헌법 개정안의 위헌 결정까지 겹치면서 시위는 더욱 확산됐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잉락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제출하며 이번 시위를 정권 퇴진 운동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잉락 총리는 사퇴나 의회 해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국 타개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지난 2010년 친탁신 세력이 주도하는 대규모 시위 사태로 9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시위가 더욱 확산될 경우 지난 2010년과 같은 대혼란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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