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끼리 짜고 오징어 싹쓸이…불법조업 성행

입력 2013.11.26 (07:22) 수정 2013.11.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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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에서 어선들끼리 짜고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불법조업이 은밀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씨를 말리는 이른바 공조조업이 그것인데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는데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 불을 밝힌 어선 사이로 트롤 어선이 포착됩니다.

해경이 단속에 나서자 모여있던 어선들이 흩어집니다.

<녹취> "좀 더 붙어봐라."

이른바 공조조업 현장입니다.

공조조업은 낚시로 오징어를 잡는 채낚기 어선이 대낮처럼 불을 밝혀 오징어떼를 모으면, 트롤 어선이 그물을 끌고 지나가며 싹쓸이하는 방식입니다.

낚시보다 10배 이상이나 잡히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단속된 어선 178척의 명단을 분석해 봤더니 현직 수협조합장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00수협 조합장(음성변조) : "(저는 몰랐는데) 선장이 새벽에 이제 한 번 공조를 했나 봐요. 고기가 없으니까 그냥 있을 수는 없고..."

어떤 어선은 150번 넘게 불법조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심야시간에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다 보니, 현장을 적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녹취> 공조조업 어민 : "공조조업하다 걸려서 한 달 (어업) 정지 먹으면 정지 대신 하루 6만 원씩 벌금 180(만원) 물면 끝이야 미미하다니까."

적발돼도 과징금 몇 백만원만 물면 그만이기 때문에 불법조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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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끼리 짜고 오징어 싹쓸이…불법조업 성행
    • 입력 2013-11-26 07:27:38
    • 수정2013-11-26 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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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에서 어선들끼리 짜고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불법조업이 은밀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씨를 말리는 이른바 공조조업이 그것인데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는데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 불을 밝힌 어선 사이로 트롤 어선이 포착됩니다.

해경이 단속에 나서자 모여있던 어선들이 흩어집니다.

<녹취> "좀 더 붙어봐라."

이른바 공조조업 현장입니다.

공조조업은 낚시로 오징어를 잡는 채낚기 어선이 대낮처럼 불을 밝혀 오징어떼를 모으면, 트롤 어선이 그물을 끌고 지나가며 싹쓸이하는 방식입니다.

낚시보다 10배 이상이나 잡히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단속된 어선 178척의 명단을 분석해 봤더니 현직 수협조합장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00수협 조합장(음성변조) : "(저는 몰랐는데) 선장이 새벽에 이제 한 번 공조를 했나 봐요. 고기가 없으니까 그냥 있을 수는 없고..."

어떤 어선은 150번 넘게 불법조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심야시간에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다 보니, 현장을 적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녹취> 공조조업 어민 : "공조조업하다 걸려서 한 달 (어업) 정지 먹으면 정지 대신 하루 6만 원씩 벌금 180(만원) 물면 끝이야 미미하다니까."

적발돼도 과징금 몇 백만원만 물면 그만이기 때문에 불법조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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