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교량·고가도로 빙판길 사고 더 위험…이유는?

입력 2013.11.28 (21:14) 수정 2013.11.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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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늘 내린 폭설로 전국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교량이나 고가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많았는데요, 겨울철 노면 온도를 실제로 측정해 보니까 교량의 노면 온도가 일반 도로보다 최대 6도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도로가 얼어버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긴데요, 겨울철 교량 구간의 사고 위험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채 서로 엉켜있습니다.

폭설로 빙판길이 된 교량 구간에서 발생한 40중 차량 추돌 사고입니다.

고가 차도에서도 20중 추돌 사고로 퇴근길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철순(운전자) : "고가다리를 건너 갈때는 눈이 쌓여서 평지에 비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연쇄 추돌 사고는 대부분 이런 교량 구간 등 노면이 쉬이 얼어붙는 곳에서 발생합니다.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노면 온도가 일반 도로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일반 도로는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결빙 속도가 느리지만 교량은 공중에 떠 있어 바람의 영향으로, 빨리 얼고 늦게 녹는 겁니다.

<녹취> 손정배(박사/보험개발원) : "(교량은)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해가 지면 온도가)급격하게 떨어져서 일반 도로보다 최대 영하 6도까지 떨어져요."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끼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자주 발생해 미끄럼 사고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실제로 결빙 구간 치사율도 2.7%로 건조한 노면 2.3%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송봉근 교수(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 "급핸들 조작을 하지 말고 브레이크도 나눠서 밟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교량 외에도 고층건물 옆 도로나 산 모퉁이 같은 그늘진 도로 역시 결빙이 쉽게 돼 사고에 주의해야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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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11-28 22: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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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늘 내린 폭설로 전국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교량이나 고가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많았는데요, 겨울철 노면 온도를 실제로 측정해 보니까 교량의 노면 온도가 일반 도로보다 최대 6도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도로가 얼어버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긴데요, 겨울철 교량 구간의 사고 위험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채 서로 엉켜있습니다.

폭설로 빙판길이 된 교량 구간에서 발생한 40중 차량 추돌 사고입니다.

고가 차도에서도 20중 추돌 사고로 퇴근길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철순(운전자) : "고가다리를 건너 갈때는 눈이 쌓여서 평지에 비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연쇄 추돌 사고는 대부분 이런 교량 구간 등 노면이 쉬이 얼어붙는 곳에서 발생합니다.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노면 온도가 일반 도로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일반 도로는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결빙 속도가 느리지만 교량은 공중에 떠 있어 바람의 영향으로, 빨리 얼고 늦게 녹는 겁니다.

<녹취> 손정배(박사/보험개발원) : "(교량은)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해가 지면 온도가)급격하게 떨어져서 일반 도로보다 최대 영하 6도까지 떨어져요."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끼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자주 발생해 미끄럼 사고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실제로 결빙 구간 치사율도 2.7%로 건조한 노면 2.3%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송봉근 교수(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 "급핸들 조작을 하지 말고 브레이크도 나눠서 밟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교량 외에도 고층건물 옆 도로나 산 모퉁이 같은 그늘진 도로 역시 결빙이 쉽게 돼 사고에 주의해야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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