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한겨울 해고 ‘칼바람’…근로자 울상

입력 2013.11.29 (06:18) 수정 2013.11.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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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TX조선해양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경영 정상화 방안이지만 연말을 앞둔 추운 겨울, 직장을 잃게 된 근로자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 품질관리 부서 직원 김모 씨는 회사로부터 구조조정 면담 통보를 받았습니다.

외근 업무를 보던 중 받은 통보에 김 씨는 막막해졌습니다.

<녹취> 김모 씨(STX조선해양 직원) : "오늘 내일로 연락 올 거라는 소문은 있었어요. 저도 살았으면 좋겠지만 회사를 위해 죽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닙니까."

STX조선해양에서는 이번 주부터 면담 통보가 시작됐습니다.

근로자 3천 명 가운데 2천 명이 구조조정 대상.

5백 명에서 최대 천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 사무소는 이미 근로자 350여 명 중 200여 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이에 앞서 임원 20여 명이 물러났고, 조직은 기존 102개에서 68개로 줄었습니다.

채권단이 손실이 큰 저가 수주 물량 정리에 나서면서, 건조량이 줄어드는 게 인력 감축의 이윱니다.

STX 조선해양을 비롯한 기존 STX 계열사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근로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단체교섭을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선임(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STX조선지회 수석부지부장) : "인적 구조조정을 해고 회피 노력도 없이하는 것에 대한 대단한 우려가 기본적으로 있는 거고."

연말을 앞두고 벌어지는 STX조선의 대규모 구조조정.

근로자들은 한겨울 추위보다 더 매서운 해고 통보를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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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 한겨울 해고 ‘칼바람’…근로자 울상
    • 입력 2013-11-29 06:20:47
    • 수정2013-11-29 0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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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TX조선해양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경영 정상화 방안이지만 연말을 앞둔 추운 겨울, 직장을 잃게 된 근로자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 품질관리 부서 직원 김모 씨는 회사로부터 구조조정 면담 통보를 받았습니다.

외근 업무를 보던 중 받은 통보에 김 씨는 막막해졌습니다.

<녹취> 김모 씨(STX조선해양 직원) : "오늘 내일로 연락 올 거라는 소문은 있었어요. 저도 살았으면 좋겠지만 회사를 위해 죽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닙니까."

STX조선해양에서는 이번 주부터 면담 통보가 시작됐습니다.

근로자 3천 명 가운데 2천 명이 구조조정 대상.

5백 명에서 최대 천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 사무소는 이미 근로자 350여 명 중 200여 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이에 앞서 임원 20여 명이 물러났고, 조직은 기존 102개에서 68개로 줄었습니다.

채권단이 손실이 큰 저가 수주 물량 정리에 나서면서, 건조량이 줄어드는 게 인력 감축의 이윱니다.

STX 조선해양을 비롯한 기존 STX 계열사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근로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단체교섭을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선임(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STX조선지회 수석부지부장) : "인적 구조조정을 해고 회피 노력도 없이하는 것에 대한 대단한 우려가 기본적으로 있는 거고."

연말을 앞두고 벌어지는 STX조선의 대규모 구조조정.

근로자들은 한겨울 추위보다 더 매서운 해고 통보를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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